본문 바로가기

.Movie_Review

★★☆☆☆ 쟈니 잉글리쉬 스트라익스 어게인...Johnny English Strikes Again (2018)

 

 

 

쟈니 잉글리쉬 스트라익스 어게인...Johnny English Strikes Again (2018)

 

 

 

G12 정상회담을 앞두고 해커의 소행으로 인해 M17 첩보요원들의 신상이 몽땅 털려버리는 일이 발생합니다.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요원을 투입시키려하는데 신상이 공개되어버려 보낼 인원이 없는 초유의 사태가 생긴거죠.

 

 

수상은 옛요원이라도 찾아 보내라며 재촉하고, 은퇴후 지리선생으로 제2의 인생을 살고있는 쟈니 잉글리쉬에게 연락이 닿습니다.

 

쟈니는 사이버공격의 주체가 된 해커의 정체를 밝히라는 임무를 받고 오랜 동료 보우와 함께 작전을 시작합니다.

 

 

 

 

-

 

'쟈니 잉글리쉬' 시리즈의 최신작 '쟈니 잉글리쉬 스트라익스 어게인 (Johnny English Strikes Again)'입니다.

 

 

우리나라엔 미스터빈으로 유명한 로완앳킨슨이 주연을 맡은 코미디 첩보액션영화에요.

 

쟈니 잉글리쉬 시리즈는 '총알탄 사나이'의 계보를 잇는 캐릭터 코미디 장르입니다.

 

그래서 영화의 상당부분은 로완앳킨슨의 원맨쇼에 의지합니다.

 

 

신선할게 없는 올드한 스타일의 개그와 상황극은 유치하기도 하지만 추억을 소환해주는 묘한 코드가 있어요.

 

개인적으로 이런 장르를 크게 선호하지 않습니다.

 

웃음을 유도하기 위한 설정이지만 '덤앤더머'류의 난폭한 개그가 주는 유머와 불쾌함의 줄다리기는 보는 관점이 약간만 달라도 감상이 완전히 달라지거든요.

 

이 영화 또한 철저히 머리를 비우고 즐기듯 봐야하는 영화입니다.

 

 

논리적으로 따지려들거나 현실적인 문제점들을 꼬집으며 고민하면서 본다면 절대 이 영화가 의도한 바를 공감할수 없다는 뜻이기도 해요.

 

비슷한 느낌의 시리즈물로 '택시'도 그렇구요.

 

영화의 설정을 깔아놓는 방식만 봐도 알수 있습니다.

 

해커로 인해 위기상황에 닥쳐 주인공과 연계되는 과정을 굉장히 단순하고 알기쉽게, 게다가 아주 짧게 요약하다시피 보여주고 말거든요.

 

그만큼 고민없이 보라는 의도가 전반에 깔려있습니다.

 

나름의 메세지도 단순하게 배치되는데, 첨단 시스템을 개발해 영국의 보안 데이터를 손에넣으려는 제이슨과 최신 기기들을 다루기보다 구식 제품들을 선호하는 쟈니를 통해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대비가 도드라지게 합니다.

 

화려한 언변과 수려하게 꾸며진 외모, 가시적인 성과를 보고 맹신하는 수상의 태도를 통해 관료들의 허상을 꼬집기도 하구요.

 

이에 쟈니를 통해 시스템을 조롱하고 압살하는 통쾌함을 보여줍니다.

 

엔딩에 이르면 기사 갑옷을 입고 바우와 함께 다니는데 이건 누가봐도 돈키호테의 오마쥬거든요.

 

 

심지어 풍차대신 헬기를 향해 걸어가며 헬멧에 프로펠러가 닿는 장면의 발상은 기가막혀요.

 

그래서 수상이 부랴부랴 쟈니를 치하할때 쟈니의 바지가 벗겨지며 의도치 않게 농락하는 장면으로 정부의 어리석음을 대놓고 풍자합니다.

 

단순한 플롯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편하게 감상한다면 어떤 장면에선 피식할만한 요소들도 있을거에요. 물론 개그코드가 맞지 않으면 쥐약일수도 있는 영화입니다.

 

'쟈니 잉글리쉬'시리즈를 통해 로완앳킨슨의 모습을 또 볼수 있어서 반갑기도 하고 뭉클하기도 합니다.

 

이제 나이도 제법 많으신데 온갖 몸개그와 다양한 표정으로 여전히 건재함을 확인시켜주거든요.

 

 

러시아 스파이 불레토바역으로 올가 쿠릴렌코가 출연해 매력을 마음껏 발산합니다.

 

 

엠마 톰슨이 수상역으로 등장해 찰떡같은 캐릭터로 소화해내구요.

 

 

보우역의 벤밀러는 이전 '쟈니 잉글리쉬' 시리즈에 이어 로완앳킨슨과 함께 호흡을 맞춥니다.

 

 

M17 장비실에서 쟈니에게 장비를 설명해주던 P역엔 '엘리자베스 하베스트'에서 인상깊은 연기를 보여준 벤 비어드가 잠깐 출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