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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탁 하나만 들어줘...A Simple Favor (2018)

 

 

 

 

부탁 하나만 들어줘...A Simple Favor (2018)

 

 

열혈주부인 스테파니는 아들과 같은 학교 학부형인 에밀리를 만나고 난후 그녀에게 이끌리듯 친해집니다.

 

 

워킹맘인 에밀리는 스테파니와 달리 매사에 쿨하고 단호하며 과감한 '멋진 여성'의 대표격이라 여겨져요.

 

 

에밀리를 대신해 그녀의 아들을 픽업해주기도 하고 스테파니의 일상 중심엔 에밀리가 자리잡기 시작해요.

 

그러던 어느날 아들을 픽업해 달라는 평소같은 부탁의 전화 이후 에밀리는 연락이 두절됩니다.

 

 

스테파니는 에밀리와 연락하기위해 동분서주하기 시작하고 뜻하지 않은 소식을 듣게돼요.

 

집과 멀리 떨어진 호수에서 에밀리의 시체가 발견됩니다.

 

에밀리의 남편뿐 아니라 스테파니도 충격에 휩싸여버려요.

 

 

에밀리의 남편 션을 위로하던 스테파니는 점차 그에게 끌리기 시작하고 어느날부터 에밀리의 자리를 대신하기에 이릅니다.

 

그렇게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던 찰나, 스테파니에게 익숙한 목소리, 에밀리에게서 전화가 걸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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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소재의 스릴러영화 '부탁 하나만 들어줘 (A Simple Favor)'입니다.

 

 

영화의 서두에 스테파니가 언급하는 멘트에서 영화의 설정을 함축적으로 제시하기도 해요.

 

'비밀은 마가린과 같다. 잘 번지고 심장에 좋지않다'

 

이 문장을 염두에 두면 이후에 사건들이 어떻게 전개될지 얼추 예상가능해집니다.

 

사건의 전개과정은 '나를 찾아줘'를 연상케 할만큼 비슷한 정서와 구성을 보여줍니다.

 

부부사이에 스테파니라는 제3자가 개입되면서 시점이 전환된다는 점이 다르구요.

 

반전은 썩 놀라울만한 정도는 아닙니다.

 

시체가 발견된 여자가 사실은 살아있다라는 설정에서 상상할수 있는 결말 딱 그 수준이에요.

 

미스테리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평범한 주부인 스테파니의 활약이 흥미롭습니다.

 

 

어딘가 어설프지만 열정적이고 꼼꼼한 스테파니의 캐릭터는 치명적이고 신비스런 에밀리 캐릭터와 상반되게 배치되면서 긴장감을 형성합니다.

 

 

닮지않은 둘을 연계시켜주는 비밀의 공유가 초반에 상당히 중요한 소재로 자리매김해요. 그때문에 평범할듯한 스테파니 또한 평면적인 캐릭터가 아니게 느껴지거든요.

 

 

하지만 후반부에 이르면 이들의 비밀은 에밀리의 반전에 묻혀 흐지부지 흘러가는 느낌이 있어요.

 

이 둘 못지않게 중요한 인물인 션 또한 뒤로 갈수록 비중이 약해지구요.

 

'나를 찾아줘'의 설정에 좀 더 블랙코미디가 가미된 정서의 영화입니다. 진지하게 보지않고 킬링타임용으로 본다면 무난하게 즐길만한 정도에요.

 

영화 전반에 흐르는 익숙한 프렌치팝들이 영상과 절묘하게 어우러집니다.

 

블레이크 라이블리가 에밀리역을 맡아 세련되고 도회적인 이미지를 표현해냅니다.

 

 

안나켄드릭이 스테파니로 등장해 영화 전체적인 분위기를 이끌어가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즈'로 유명해진 헨리골딩이 션역을 맡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