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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_Review

★★☆☆☆ 슬렌더 맨...Slender Man (2018)

 

 

 

슬렌더 맨...Slender Man (2018)

 

 

헤일리는 친구 케이티, 렌, 클로이와 함께 장난삼아 미스테리한 존재 '슬렌더 맨'의 정보를 찾아봅니다.

 

 

우연히 슬렌더 맨을 소환할수 있는 영상을 찾게되고 함께 보게돼요.

 

'슬렌더 맨은 여러형태로 나타난다 / 그의 최면적인 힘이 희생자들을 그에게 걸어들어가게 만든다 / 슬렌더 맨의 기원과 모티브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순진한 어린아이들을 타겟으로 삼는다 / 한번 보는것 만으로 그에게 소유되어 버린다 / 사람을 골라서 데려가는데 누구는 데려가고 누구는 데려가지 않는지 알지못한다 / 하지만 데려가지 않은 사람은 평생 폐인이 된다'는 속설이 존재합니다.

 

소환과정에서 '종소리를 세번 들으면 그를 만날수 있다 / 첫 종소리를 들으면 눈을 감고 말을 하면 안된다 / 세번째 종소리를 들은 후에야 눈을 떠야 한다'는 구체적인 법칙도 있어요.

 

이날밤 함께 영상을 보고난후 케이티가 실종되고 맙니다.

 

마을 일대를 샅샅이 뒤지지만 케이티의 흔적을 찾지 못해요.

 

 

친구들은 케이티를 찾기 위해 단서를 쫓다가 그녀가 실종직전에 슬렌더 맨에 대해 조사하고 다녔음을 알게 됩니다.

 

사건의 중심에 그들의 장난같던 슬렌더 맨의 소환과 관련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이들은 다시 한번 슬렌더 맨을 불러내는 의식을 실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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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괴담속 미스테리한 존재인 슬렌더 맨을 소재로한 공포영화 '슬렌더 맨 (Slender Man)'입니다.

 

 

우리나라에선 다소 생소한 캐릭터지만 일종의 캔디맨류처럼 서양 괴담으로 알려지고 간간히 목격담도 나오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영화속에서도 언급되지만 '피리부는 사나이'의 기원으로도 알려져 있어요.

 

전설속 미지의 존재를 소재로하는 공포영화라 반갑고 기대되는 영화이기도 해요.

 

영화에선 조금더 다른 설정을 가미시킵니다.

 

시대와 상충되게 하려는 의도로 슬렌더 맨이 전자기파를 이용한다는 가상의 설정을 덧붙여 그를 소환하는 영상으로 아이들에게 접근하게 만듭니다. 유튜브는 귀신소환도 되는 만능 컨텐츠가 되죠. 이쯤되면 슬렌더 맨이 무서운건지 유튜브가 무서운건지 모르겠네요.

 

 

그래서 나름 네임드를 착장한 전설속 존재인 슬렌더 맨은 헐리웃버전의 '링'속 사다코가 되어버립니다.

 

컨텐츠를 타고 전파되어 누구나 쉽게 소환할수 있는 존재가 되거든요.

 

사건에 휘말리는 주요인물은 네명의 소녀들이지만 사건의 핵심을 온전히 네명에게 의존하지 않습니다.

 

현실속 충족되지 못한 소녀들의 틈을 파고들어 이들과 조우하게 된다는 설정의 슬렌더 맨은 피해자중 케이티만 적합한 설명을 쥐어줍니다.

 

나머지 인물들은 단순히 공포영화의 반복적인 피해자들로만 그려지는 아쉬움이 있어요. 인물들의 드라마 묘사를 좀더 핵심적으로 짚어준다면 개연성이 뚜렷해졌을법합니다.

 

 

후반부엔 헤일리의 동생에게로 시점이 옮겨지면서 네명에게 집중되던 이야기가 중심을 잃어갑니다.

 

 

멀리서 은근히 비춰지기만 해도 공포스런 슬렌더 맨의 비쥬얼 자체만으로도 무게감을 유지할만한데 헤일리와 조우한 슬렌더맨은 괴수 내지 크리쳐처럼 묘사된것도 공포감을 반감시키는 이유가 됩니다.

 

요즘 헐리웃 공포영화에 이분 없으면 제작안된다는 말이 거짓이 아닐만큼 다양한 작품에서 유령및 괴수역을 맡고 있는 하비에르 보텟이 슬렌더 맨 역을 맡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