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어락...Door Lock (2018)
은행에서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는 경민은 재계약시점이 다가오고 초조함을 숨기지 못합니다.
오피스텔에서 혼자 살고 있는 그녀는 언젠가부터 그녀의 방 근처에서 느껴지는 불안한 인기척을 느끼기 시작하고, 경찰에게 도움도 구하지만 마땅한 대안을 마련하지 못해요.
우연한 기회에 경민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던 상사가 그녀의 집을 방문하는 일이 생기지만 경민은 평소 맴돌던 불안함이 그에게서 느껴지자 박차고 나가 경찰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집으로 돌아온 경민의 방에는 싸늘하게 죽어버린 상사의 시체가 발견되고 되려 경민이 용의선상에 올라버려요.
증거가 충분하지 않아 경민은 풀려나지만 그녀가 느끼는 불길함은 현실이 됩니다.
그녀의 상사를 죽인 범인이 그녀의 주변을 맴도는 미지의 누군가일거란 추측을 하게되고 그녀 스스로 범인을 찾기 위해 위험한 추적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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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스릴러영화 '도어락 (Door Lock)' 입니다.
홍보에선 언급되지 않지만 영화의 서두에 '슬립타이트'가 이 영화의 원작임을 표기해둡니다.
그러면 오프닝 장면에서 경민이 자고 있는 포즈와 상황만으로 어떤 상황이 될지 눈치빠른 사람을 알아채게 돼요.
현실속 스릴러를 표방하다시피 초반엔 '슬립타이트'의 설정과 '도어락'이라는 소재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져 섬뜩한 상황을 만들어냅니다.
인터넷에서 떠돌던 도시괴담이나 경험담을 차용한듯한 몇몇 에피소드들의 연출도 나쁘지 않아요.
영화속에서 비춰지는 공포감은 상당부분 현실속에서 관객들 개인이 느끼는 각자의 공포에 더 기대게 만듭니다.
경민이 느끼는 기시감이나 겪게되는 공포는 영화의 중반을 지나게 되면 점차 현실속 평범한 회사원이 겪는 공포감이기 보다 특정한 스릴러 영화속 여주인공의 클리셰를 따라갑니다.
그래서 영화의 처음과 뒷부분은 다른 느낌의 영화를 각각 이어다 붙인 느낌이 들어요.
원작인 '슬립타이트' 또한 소재나 설정은 상당히 익숙하지만 범죄를 저지르는 주체가 영화의 주인공 시점을 이끈다는 점에서 상당히 신선한 영화였어요.
그래서 그가 저지르는 변태적이고 광적인 집착은 평이하지 않은 캐릭터로 그려냈기에 예측불가능한 결말을 기대하게 만듭니다.
이전에 '슬립타이트'를 리메이크했던 '레지던트'는 '도어락'과 더 닮은 부분이 많습니다.
'레지던트'에선 '슬립타이트'와 반대로 피해자인 여자가 주인공이라는 점이 '도어락'과 비슷해요. 이점이 '레지던트'가 '슬립타이트'와 가장 큰 차이점이지만 그만큼의 문제점이 도드라진 점이기도 해요.
시점의 전환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이었던 '슬립타이트'에서 장점을 덜어내버리니 평이하고 익숙한 스토리라인만 남아버립니다.
'도어락'은 이런점을 개선하고자 현대인이 가장 익숙하게 접하지만 불안함을 느끼는 도어락이라는 소재로 환기시켜줍니다.
초반엔 이 소재만으로 불안감을 세밀히 펼쳐보이지만 범인찾기로 전환되면서 평이한 스릴러물로 마무리 짓습니다.
현실속 스릴러라는 점과 도시괴담을 소재로 한 부분은 '숨바꼭질'과 닮아있어요.
스토리라인의 기승전결은 '목격자'와 상당히 비슷합니다.
또다시 스릴러 장르로 찾아온 공효진이 주인공 경민역을 맡습니다. 상황에 흔들리고 나약한 캐릭터지만 절제된 상황설명에도 납득시켜주는 이유는 공효진의 연기력 때문이라봐도 무방해요.
김예원이 경민의 친한 동생 효주역으로 등장합니다. 드라마 '질투의 화신'이후 공효진과 두번째로 합을 맞추는 작품이 되네요.
김성오가 형사역으로 출연하구요.
조복래가 경민의 곁을 맴도는 용의자로 출연하고, 그외 김광규, 김재화, 이천희 등의 씬 스틸러 들이 경민의 은행 직원들로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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