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드...Robin Hood (2018)
부유한 귀족가문의 아들로 세상어려운줄 모르고 살던 롭은 우연히 자신의 말을 훔치러온 마리안과 마주치고 그녀와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행복은 잠시, 롭은 십자군에 강제 동원되어 마을을 떠나 전장터로 향하게 되면서 마리안과 잠시 이별을 맞이합니다.
무자비하게 아라비아인들을 탄압하던 같은 부대원들을 보다못한 롭은 이들과 트러블을 일으키고 마을로 돌아오게 됩니다.
기대와 달리 저택은 폐허가 되고 그의 재산은 주장관이 강탈해버려요. 더군다나 마리안은 다른 남자의 아내가 되어있구요.
부정한 방법으로 세력을 굳히는 주장관과 그의 배후를 소탕하기 위해 아라비아의 포로였던 존이 롭을 찾아와 그를 설득해 함께 계획을 짜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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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리시한 버전의 로빈후드로 재탄생한 영화 '후드 (Robin Hood)'입니다.
수차례 제작된적이 있는 명작이다보니 이번 후드에서 어떻게 구현했을지 궁금증을 유발했습니다.
결과물은 썩 좋지않아요.
권선징악의 명확한 선악구도안에서 로빈후드가 펼치는 활극자체가 갖고 있는 매력이 기존의 작품들에서도 도드라졌는데 이번 후드에선 조금 다르게 각색되어있습니다.
서민들을 억압하는 세력들을 반대로 위협하고 약자들의 편에서 영웅이 되는 로빈후드에서 십자군 전쟁이란 설정이 개입되면서 혼란스러워집니다.
강제징집된 이후 포로였던 존과 묘한 유대감을 지니게 되면서 롭과 존의 합동프로젝트로 진행됩니다.
홍길동같은 의적을 넘어 롭은 피로 얼룩진 십자군 전쟁을 끝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평화의 상징인 캐릭터로 만들어놓습니다.
그 과정이 썩 납득되지 않아요.
포로로 고통받고 자식마저 잃은 존이 오히려 주인공의 면모로서 입체적인 캐릭터처럼 비춰져요.
롭은 마리안과의 애정문제에 얽매여 갈길을 잃은채 존의 꼭두각시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마리안때문에 세상 삐딱해져버린 사춘기 소년같은 롭이 존과 합심해서 주장관의 비자금들을 훔치는 동기도 부족하고 겉도는 느낌마저 들어요.
설득력이 부족하다 보니 후반부에 준비된 '서민의 편에 선 영웅'인 윌과 '선동을 요하는 영웅' 롭의 대립이 쌩뚱맞게 느껴져요.
그마저도 윌을 변절자로 만들어 급작스런 엔딩으로 쉽게 가려는 노골적인 의도가 드러납니다.
스토리의 허술함을 커버할만큼 로빈이 보여줄 활 액션씬이 얼만큼 잘 만들어졌느냐 하면 이마저도 아리송합니다.
예상보다 그리 참신하지도 않고 최근의 블록버스터들의 화려한 액션에 비하면 기대만큼 만족할만한 영상미를 보여주진 않습니다. 게다가 지지부진한 스토리 진행과 설명에 치중하다보니 액션씬의 빈도가 예상보다 적어요.
유일한 유머코드는 존이 자신의 이름으로 말장난치는 정도인데 킹스맨류의 영국식 개그코드가 겹쳐집니다.
킹스맨 시리즈로 차세대 액션영화의 주연으로 급성장한 태런애저튼이 로빈후드 역을 맡았습니다.
제이미 폭스가 존역을 맡았구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로 일약 섹시스타로 자리매김한 제이미 도넌이 윌역으로 출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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