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프레이...The Prey (2018)
캄보디아에서 마피아 검거작전을 위해 위장잠입한 중국요원 신.
하필 그가 모처를 찾음과 동시에 경찰의 습격이 터지고 신은 범죄자들과 함께 캄보디아의 교도소에 갇히는 신세가 됩니다.
조용히 정부의 연락을 기다리려던 신은 교도소가 범상치 않은 곳임을 뒤늦게 알게됩니다.
정기적으로 이곳을 찾는 부호들이 교도소장에게 뒷돈을 쥐어주고 재소자들중 일부를 숲속으로 데리고가 끔찍한 인간사냥을 해대는 곳이죠.
맷은 조카 티와 일행들을 데리고 죄수들을 선출해 사냥터로 향합니다.
신도 이들의 타겟중 일부가 되어버리고 열대우림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게임에 놓여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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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미드나잇패션1의 첫번째 포문을 연 영화 '더 프레이 (The Prey)'입니다.
다소 생소한 캄보디아에서 제작된 영화이며 다국적 배우들이 출연합니다.
신 역의 곡상위는 중국의 액션배우이며 맷역의 바이런비숍은 미국출신의 태국배우입니다.
해마다 미드나잇패션에서 한두편씩 선별되는 대표적인 액션영화이기도 합니다.
영화내내 쉴틈없이 쏟아지는 액션을 부담없이 즐기라는 식이라 스토리나 설정은 평이한 편입니다.
이전의 '살파랑'시리즈나 '옹박'류의 영화들에 비하면 액션이 심심해요.
몇장면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총격액션으로 진행됩니다.
죄수들은 달아나야 하고 사냥꾼들은 각종 총기들로 이들을 쫓는식이니 어쩔수없긴 해요.
게다가 제대로 액션을 보여주는 캐릭터는 신 한명뿐이니 중반부 이후엔 몸으로 부닥치는 액션이 현저히 줄어듭니다.
총격액션이 현란하거나 신선했으면 달랐겠지만 그다지 인상깊은 장면은 없어요.
초반에 꽤 비중을 차지할거 같았던 캐릭터인 맷이 오히려 뒤로갈수록 색깔이 없어지고 티가 사건과 메세지의 핵심을 다루게 됩니다.
단순히 액션의 옷을 입은 영화로 보여지지만 엔딩에 이르면 나름의 주제도 안고있어요.
신으로 하여금 극한의 상황에 넘어선 이가 이후의 삶은 다시 이전같은 인간의 삶을 살게 될것인가 짐승의 면모에 눈을 뜨게 될것인가를 고민하게 만드는 메세지를 보여줍니다.
다만 이런 진중한 메세지를 어필하기엔 사건의 개연성이 부족한 경향이 있어요.
마피아 수사를 위해 잠입한 신이 일당들이 다 죽고 구속된 상황에서도 왜 스스로 정체를 밝히지 않았는지부터 아리송합니다.
신을 찾으러 교도소장을 뒤쫓던 두명의 형사들중 굳이 한명만 죽이고 나머지 한명은 살려서 데리고 갑니다. 이들에게 유리한 이유도 없거든요.
신은 사냥 내내 상황에 몰려 쫓기기 바빠 스스로 주체적인 입장이 되지 못하는 인물인데 갑작스레 각성한뒤 교도소장을 처벌하겠다며 투지를 불태우며 극적전환을 맞이하는것도 쌩뚱맞게 느껴져요.
신을 궁지에 몰아넣은 교도소장의 수하는 뜬금없이 총을 뒷춤에 넣어두고 육탄전으로 겨루기를 하죠. 이들에게 신은 굳이 대결을 해야하는 상대가 아니라 당장 처치하고 정리해야 하는 상황이거든요.
근래에 진일보한 육탄액션씬들이 화려함을 보여주는 볼거리들에 비하면 이 영화는 다소 어색함이 느껴집니다. 교도소내 단체격투씬에서도 신과 몇몇 메인 배우들외에 배경에 비춰진 엑스트라들의 합이 대충 맞춰지는게 눈에 띌정도니까요. 액션의 어색함을 효과음으로 커버하려 한 노력이 느껴지지만 액션의 눈높이가 상향된 관객들의 입장에선 아쉬움이 느껴질듯 합니다.
*영화 상영전 감독님과 배우들의 무대인사가 있었습니다.
곡상위, 비데야 판스림감, 바이런 비숍등 주조연 배우분들이 다수 참석해주시고 감독님도 함께 자리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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