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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_Review

★★★☆☆ 배드 사마리탄...Bad Samaritan (2018)

 

 

 

배드 사마리탄...Bad Samaritan (2018)

 

 

션은 친구 데릭과 레스토랑의 발렛파킹하는 일을 하며 변변치 않게 살고 있습니다.

 

차주가 차를 맡기고 식사를 하는 사이 이들은 네비게이션에 저장된 차주의 집에 몰래 들어가 좀도둑질도 겸하구요.

 

션은 고급 마세라티를 몰고온 남자의 차를 타고 여느때처럼 그의 집으로 찾아갑니다.

 

큰건을 건진듯 여유롭게 마무리를 하고 돌아오려던차, 이 남자의 저택안에 온몸이 결박된 여자를 발견하게 됩니다.

 

 

션은 그녀를 구하려 하지만 남자에게 들킬 위기에 처하자 자리를 뜨게 됩니다.

 

죄책감을 느낀 션은 경찰에 신고를 하지만 순탄할거 같던 그의 생각과 달리 수상한 남자 케일은 유유히 위기를 모면합니다.

 

케일의 집에 갇혀있던 여자를 구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션은 다시 케일의 집에 숨어들지만 오히려 케일의 함정에 걸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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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스릴러 영화 '배드 사마리탄 (Bad Samaritan)'입니다.

 

좀도둑이 찾아 들어간 집이 하필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의 집이라는 설정이 꽤 흥미로워요.

 

특히 익숙한 장치들이 배치되어있지만 유사한 장르영화들에서 익숙히 본 클리셰를 답습하지 않으려 고민한 흔적이 역력히 드러납니다.

 

션이 케일의 범죄를 직시하게 되면서 케일과 션의 추격 혹은 대립을 그려내지만 사건이 심화되면서 오히려 이 둘이 직접적으로 대면하는 장면은 극히 제한적으로 표현됩니다.

 

션이 자신의 영역에 침범했음을 알게된 케일은 서서히 션의 일상을 옥죄어가며 그를 괴롭혀갑니다.

 

 

무너져가는 션을 지켜보는 쾌락을 즐기는것 이상의 의미가 케일에게 부여됩니다.

 

후반부에 드러나는 케일의 트라우마는 말과 관련됩니다.

 

케일이 어렸을때 그가 호감을 가졌던 조련사의 관심을 끌기위해 그의 말에게 가학적인 행동을 취하게 되는데, 조련사는 이를 그의 부모에게 이르려 해요. 케일은 뜻대로 되지 않자 말과 그녀를 죽여버리고 말아요.

 

이 사건으로 그는 살인이란 광기에 눈을 떴음을 추측하게 만들고, 당시에 성인이 된 후에 그가 실패했던 통제와 조련을 완벽하게 현실화하려합니다.

 

 

말과 관련된 업을 하는 이를 감금하는것과 말과 관련된 이미지들을 그의 일상 곳곳에 배치해놓아 그의 트라우마를 상기시켜줍니다.

 

영화의 타이틀인 배드사마리탄은 선한 사마리아인(good samarians)의 대립되는 의미입니다.

 

성경내용중 강도를 당해 죽을뻔한 사람을 구해준 사마리아인의 에피소드를 인용해 '선한 사마리아인'이란 관용어구가 만들어집니다.

 

위급한 사람을 돕다가 뜻하지 않게 해를 입히게 되더라도 의도가 선했다면 이를 감안해주는 법적제도가 있습니다.

 

영화속 나쁜 사마리아인은 초반 션의 입장을 대변해주게 됩니다.

 

위기에 처한 여자를 발견하게되지만 그의 선의는 자신의 위안이 보장된 한에서만 행해져요.

 

이후에 션이 처하게 되는 위태로운 상황을 보면서 위험을 보고 도움을 주는것이 맞는가, 모른척하는 것이 맞는가 자문하게 되는것 또한 영화가 가진 중요한 메세지이기도 합니다.

 

 

닥터후 시리즈로 유명한 데이비드 테넌트가 케일역을 맡아 섬뜩한 연기를 선보입니다.

 

 

딘데블린감독의 전작인 지오스톰에서 함께 작업을 했던 로버트 시한이 션역을 맡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