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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_Review

★★☆☆☆ 텐x텐...10x10 (2018)

 

 

텐x텐...10x10 (2018)

 

 

로버트는 조용히 캐시를 뒤쫓으며 그녀의 일거수 일투족을 주시합니다.

 

이를 알지못하는 캐시는 평소처럼 일상을 보내던중, 기회를 노린 로버트는 계획한듯 캐시를 납치해 그의 집으로 끌고옵니다.

 

영문을 모르는 캐시는 외딴곳에 위치한 로버트의 저택내부 밀실에 감금되고 벗어나기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로버트의 의중을 알지못한 캐시는 이 모든 상황이 혼란스럽지만 로버트로 하여금 밝혀지는 이들의 과거로 인해 불편한 진실과 마주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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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영화 '텐x텐 (10x10)'입니다.

 

캐시를 가둔 방의 크기를 의미하는 타이틀은 텐x텐, 혹은 텐바이텐으로 읽혀집니다.

 

캐시와 로버트의 관계가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사건이 발생하게 되는데 키를 쥔 로버트가 캐시에게 의문스런 질문들을 던지고 캐시가 이에 응답하면서 얽혀있는 사건들이 드러나는 형식의 스릴러입니다.

 

주도권을 쥔 이와 인질사이의 대화가 밝혀내는 진실게임이란 점은 '하드캔디'와도 닮아있습니다.

 

로버트가 끊임없이 찾아보는 뉴스를 통해 이들의 본격적인 이야기가 드러나기 전에 어느정도 짐작가능해집니다.

 

흩어진 소스들이 이들의 대화를 통해 어떻게 엮어지는지 맞춰보는 과정이 중요한 흐름으로 작용해요.

 

연거푸 캐시에게 이름을 묻는 로버트로 하여금 캐시가 위장된 삶을 살고 있음을 추론하게하고, 영화초반에 캐시의 일상을 훑으며 그녀의 선의가 의도적으로 도드라지는 장면들은 로버트의 의심과 분노가 어떠한 원인이 있음을 짐작케합니다.

 

타협점이 없던 로버트와 나약한 인질인 캐시의 입장은 캐시의 진술로 인해 상황의 반전을 맞이합니다.

 

이 과정에서 진실을 드러내는 장치는 온전히 이둘의 내러티브지만 꽤 몰입도가 좋은 편입니다.

 

다만 초반에 이들의 캐릭터가 입체적으로 다뤄질 요소들이 다분함에도 진실이 드러난후의 이야기나 캐릭터는 익숙해요.

 

 

특히 나름의 대의를 위해 악행을 저지른 캐시의 캐릭터는 상당히 매력적인 이야기를 갖추고 있음에도 영화의 후반부엔 평이한 선악구도속에 머무르고 맙니다.

 

그래서 로버트가 집안에 마련해놓은 작은 밀실은 로버트와 캐시 각자의 은밀한 비밀이 숨겨져 있는 상징적 의미의 장치로 배치되어있음에도 이미지를 온전히 전달해주는 힘이 부족해지는 경향이 있어요.

 

 

장르영화에서 꾸준히 회자되는 '이든레이크'의 주연을 맡았던 켈리라일리가 캐시역을 맡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영화 '노원리브스'와 '분노의 질주'시리즈로 유명한 루크 에반스가 로버트역으로 출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