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티빌:디 어웨이크닝...Amityville: The Awakening (2017)
한 마을로 일가족이 이사를 오게 됩니다.
이들은 엄마인 조안, 그녀의 딸 벨, 막내딸 줄리엣, 그리고 2년간 식물인간 상태로 거동하지 못하는 벨의 쌍둥이 남매인 제임스입니다.
아들의 간병때문에 경제적으로 힘들어지자 저렴하게 나온 매물인 이 집으로 이사를 온거죠.
제임스가 병상에서 일어날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 조안과 달리 벨은 차도없는 제임스의 상태에 회의적입니다. 지나치게 맹목적인 엄마의 집착때문에 모녀관계는 이미 틀어져 있는 상태구요.
벨은 학교에서 그녀가 이사온 새집이 다름아닌 과거 끔찍한 일이 있었던 아미티빌저택이라는걸 알게돼요.
조안이 가족들에게 비밀로 한채 이집으로 온것을 알고 벨은 화를 내지만 다른 대안은 없어요.
벨은 집안에서 점차 불길한 징조를 느끼기 시작하지만 조안은 벨의 얘기에 귀기울이지 않습니다.
집안에서 기이한 사건이 생기면서 공교롭게도 가망이 없던 제임스의 상태에 변화가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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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제작된 영화 '아미티빌의 저주'와 같은 뿌리를 갖고 있는 영화 '아미티빌:디 어웨이크닝 (Amityville: The Awakening)'입니다.
리메이크라고 하기도 그렇고 속편이라기도 애매한 세계관을 갖고있습니다.
오프닝에 아미티빌 저택에서 일어났던 실제 사건으로 포문을 열고 저택의 존재를 영화속 대중들 또한 이 사건의 정보를 이미 접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1979년 제작된 아미티빌의 저주와 2005년 제작된 리메이크 버전 아미티빌 호러를 영화속에서 언급하기도 합니다.
다만 이 내용들과 연관있는 스토리로 연장하는게 아니라 두 작품을 영화속 하나의 컨텐츠로 보여줍니다.
극중에서 등장인물들이 이 영화들을 직접 관람하는 장면도 연출되어있구요.
덕분에 전작들의 스토리에 굳이 얽매여 풀어가야 하는 스트레스는 덜합니다. 현대의 배경으로 옮겨놓음으로서 자유로운 구성의 이야기를 시작할수도 있으니까요.
벨의 가족구성원은 꽤 흥미롭습니다.
아들의 간호에 집착하는 엄마와 식물인간인 쌍둥이 남매라는 설정만 해도 공포영화의 소재로 솔깃하게 느껴집니다.
벨의 시점에서 느껴지는 공포는 가족간의 불화와 염려로 드라마와 함께 몰입도가 좋은 편입니다.
남들과 달리 벨은 제임스와 쌍둥이이기 때문에 설명할수 없는 교감의 징후가 있음을 언급하며 뇌사상태인 제임스는 이미 죽어있는거라 낙담합니다.
제임스에게 맹목적인 조안을 향한 걱정과 원망섞인 기분을 감추지 못합니다.
사실 제임스의 현상태가 된 원인엔 벨에게 큰 책임이 있다는 스토리도 숨겨져 있구요.
그래서 악령이 이 가족을 흔드는 과정은 꽤 설득력있게 표현됩니다.
중반부까지 쇼크씬들은 절제되어 있지만 지루하지않게 진행되구요.
공포의 중심엔 식물인간상태인 제임스에게 집중되어있는데 의식을 찾은후 모니터로 대화하는 등의 아이디어들도 흥미롭습니다. 여러 특수효과들도 꽤 그럴듯해 보이구요.
악령이 본격적으로 제임스를 이용해 클라이막스를 향하면 익숙하리만치 상투적인 결말을 향해가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영화 '셧인'과 '패트릭'과 유사한 부분도 더러 있어요.
사탄의 베이비시터와 미드 스크림에 출연한 벨라손이 벨역을 맡아 매력을 뽐냅니다.
출연한 영화를 거의다 봤다고 할만큼 개인적으로 좋아했던 배우 제니퍼 제이슨 리가 엄마 조안역을 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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