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슬럼버...Golden Slumber (2017)
미련할정도로 사람좋은 택배기사 건우는 우연히 아이돌가수 수아를 괴한들로부터 구해내는 사건으로 인해 대중들의 관심을 얻게됩니다.
모범시민으로 상까지 받지만 여전히 건실히 일상을 보내는 건우에게 한동안 연락없던 친구 무열이 느닷없이 찾아옵니다.
무열과 만나자마자 눈앞에서 대선후보자가 탄 차량이 폭파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무열은 건우에게 대선후보살해범은 건우이며 그에게 건넨 폭발물로 인해 건우마저 곧 죽게될거라며 아무도 믿지말라는 이상한 경고를 해요.
상황을 납득하기도 전에 무열은 차량폭파로 죽어버리고 건우는 정체불명의 이들에게 쫓기기 시작합니다.
건우는 자신이 계락에 빠진걸 알게되고 자신의 목숨마저 위험해질 처지가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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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열이 죽기전 건넨 연락처로 민씨를 만나게 되면서 정치세력의 거대한 음모속에 휘말려 돌이킬수 없는 상황에 몰리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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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일본에서 제작된 영화 골든슬럼버의 리메이크작인 '골든슬럼버 (Golden Slumber)'입니다. 일본영화의 원작은 이사카 코타로가 쓴 동명의 2007년 소설이구요.
리메이크작에선 강동원이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정치음모론에 휘말린 평범한 인물이 주인공이며 사건을 파헤쳐간다는 설정은 익숙한 플롯입니다. 최근작중 조작된 도시와 비슷한 구성을 보이기도 하구요.
초반의 전개속도는 상당히 좋습니다.
건우의 캐릭터를 소개하며 간략하게 편집된 뉴스영상들을 통해 짧은 시간안에 전반적인 설정을 요약해놓아요.
건우의 시점으로 쫓고쫓기는 추격전은 화려하진 않지만 긴장감을 놓지못하게 하는 매력도 있구요.
건우의 조력자가 되는 민씨를 만나게 되면서 조금씩 산만해집니다.
영화의 핵심이 되는 인물은 건우지만 그가 휘말린 사건의 크기는 일개 시민이 혼자 풀어나가기엔 상대가되지 않는 파워게임이거든요.
무게를 맞추다보니 건우 주변의 인물들이 하나둘 추가되면서 드라마도 많아지고 할얘기가 많아져 늘어지는 경향이 있어요.
건우의 밴드시절 친구들이 조력해주는 역할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것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느껴져요.
제목인 골든슬럼버는 비틀즈의 트랙중 한곡이며 건우가 친구들을 위해 준비한 연습실의 간판이름이기도 합니다.
이 밴드는 건우 인생에서 가장 빛나던 순간이며 친구들과 헤어진 이후에도 언젠가 이들과 함께할거란 희망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골든슬럼버는 건우가 사건에 휘말린 이후에도 현실과 이어주는 매개체로 존재하기에 친구들과의 연계된 스토리는 필수불가결한 부분이기도 해요.
영화의 초반부터 건우를 중심으로 사건이 중첩되기때문에 중반부부터 존재감을 부각시켜가는 친구들은 조력자로선 과하고 영화의 주조연으로선 부족한, 애매한 포지션을 잡아갑니다.
중반부까지는 일본 원작인 컨텐츠를 우리나라 정서에 맞춰 얼추 잘 빚어가지만 클라이막스에 이르면 개연성이 떨어지는 부분도 있습니다.
특히 국정원으로 통칭되는 악한 무리들은 힘과 정보등의 막강한 능력을 가진 집합체로 그려지지만 이상하게 건우를 처치하는 상황에선 멍청하기 그지없는 짓들을 합니다.
전체적으로 오락스릴러물로서 구색은 갖추고 있기때문에 가볍게 관람한다면 충분히 즐길만한 컨텐츠이긴 합니다.
특히 건우와 실리콘의 격투장면속 절묘한 cg효과로 놀라게 만드는 액션장면도 백미입니다.
강동원의 빙구매력이 전체적인 극을 아우르는게 큰 장점이긴 하지만 쟁쟁한 조연배우들의 출연을 보는것도 또다른 재미입니다.
건우를 돕는 민씨역엔 김의성씨가 출연합니다.
간만에 악역아닌 역이라고 하시더군요.
건우의 첫사랑이자 무열의 아내 선영역은 한효주씨가 맡았구요.
건우의 친구중 변호사 동규역은 김대명씨가, 금철역은 김성균씨가 열연합니다.
황진호 국장역은 유재명씨가,
액션의 상당지분을 맡은 선팀장역엔 박훈씨, 박군역엔 영화 '두사람'에서 인상깊은 악역을 보여준 김재영씨가 강렬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금철의 아내역엔 독립영화계에서 주목받아 개인적으로 지켜보고 있는 연기파배우 이상희씨가 등장하구요.
우정출연으로 성형의사로 이준혁씨, 건우의 초반 여자친구 유미역으로 정소민씨, 건우와 함께 연습실을 준비하던 동생 주호역으로 최우식씨가 출연합니다.
특별출연엔 무열역 윤계상씨, 아이돌 수아역으로 김유정씨, 라디오 dj 목소리 출연으로 남궁연씨가 맡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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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영화 상영전 무대인사가 있었습니다.
노동석 감독님, 배우 강동원씨, 한효주씨, 김대명씨, 김성균씨, 김의성씨가 자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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