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에 관한 아주 특별한 다큐멘터리...What We Do in the Shadows (2014)
다큐멘터리 제작팀은 뉴질랜드의 모처에 은신중인 뱀파이어들과 접선을 합니다.
그리고 몇달간 이들을 따라다니며 촬영하는걸 합의하게 됩니다.
곧 개최될 은밀한 가장무도회가 열리는 날을 기다리면서요.
그날은 좀비, 뱀파이어, 마녀, 늑대인간등 무시무시한 종족들의 모임이기에 이 뱀파이어들과 동행하기로 합니다.
디아고, 블라디슬라브, 디콘, 피터가 함께 사는 집에서 이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관찰하며 이들의 불평, 투정, 그리고 일상을 면밀히 촬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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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취향저격인 영화 '뱀파이어에 관한 아주 특별한 다큐멘터리 (What We Do in the Shadows)'입니다.
줄거리에 큰 의미가 없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온전히 뱀파이어를 중심으로 한 초월적 존재들의 클리셰를 뒤트는 아이디어로만 승부하는 영화에요.
딱히 극적인 구성없이 이들의 일상을 보여주는 페이크다큐형식을 차용하는데 이게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인터뷰로 시작된 뱀파이어들의 소개는 이들의 캐릭터를 생동감있게 만들고 이후 이들의 평소생활을 보여주면서 빙구미 넘치는 귀엽고 어리숙한 모습에 폭소하게 만듭니다.
다큐멘터리 팀은 온전히 이들의 모습을 비추는 임무에만 충실한채 상황에 전혀 개입되지 않으면서도 드문드문 이들을 의식하는 포식자들에 의해 존재감을 어필하기도 합니다.
아무런 기술없이 농담으로만 승부하는 영화는 아니에요.
집안에서 닉을 포획하는 뱀파이어 무리들의 추격씬은 롱테이크'처럼'보이게끔 의도된 전문적인 연출력또한 수준급입니다.
닉과 디콘이 복도에서 360도로 돌면서 싸우는 장면은 인셉션에서 차용된 연출법이기도 하구요.
거의 모든 장면들이 베스트장면이에요.
개인의 취향에 따라 인상깊은 장면이 각기 다르게 손꼽을 만큼 포진되어있는 개그의 수준 또한 다양합니다.
개인적으론 식사후 피로 엉망이된채 키친타올을 들고 인터뷰하는 디아고의 씬과 막대기 던지니까 쫓아가 잡으려던 늑대인간을 말리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배우들의 연기도 상당히 좋습니다.
괴기스러우면서도 자연스러운 일상연기의 디테일을 천연덕스럽게 하는 모든 캐릭터들이 다 사랑스럽게 느껴질 정도에요.
디아고역의 타이카 와이티티는 이 영화의 감독이기도 하며 이번 토르:라그나로크의 감독을 맡고 잠깐 출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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