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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드지니어스...Bad Genius, ฉลาดเกมส์โกง (2017)

 

 

 

배드지니어스...Bad Genius, ฉลาดเกมส์โกง (2017)

 

 

장학금을 받고 명문학교로 전학온 린은 우수한 수재이며 평판도 좋은학생으로 인정받게 됩니다.

 

전학온 뒤 친하게 된 그레이스와 함께 어울리기 시작해요.

 

 

어느날 그레이스는 자신이 연극반에 들어갈수 없는 이유가 낮은 학점때문이라는 한탄을 합니다.

 

린은 대수롭지 않게 시험치는날 정답을 슬쩍 건네줍니다.

 

그레이스는 덕분에 성적이 오르고 무탈하게 원하던 바를 이루게 돼요.

 

그레이스의 초대로 함께 시간을 보내던 린은 그레이스의 남자친구인 팟에게 뜻밖의 제안을 받게 됩니다.

 

팟 또한 성적으로 골머리를 앓던중이라 린에게 시험때 정답을 알려주면 과목당 지정된 금액을 주겠다는거죠.

 

게다가 팟 한명이 아닌 그의 무리들 모두에게 각자 지불하는 액수니 학생인 린에겐 상당히 큰 돈이됩니다.

 

고민끝에 린은 승낙하게 되고 순탄하게 진행되어가요.

 

거듭되던 부정행위에 어느날 린은 발각되어버리고 작은 소란이 일게됩니다.

 

 

이로 인해 린은 장학금을 탈 기회를 놓치고 말아요.

 

팟은 부모의 압박으로 유학을 떠나야 할 처지에 놓이고 STIC 시험을 목전에 두자 다시한번 린에게 거래를 제안합니다.

 

불가능할것이라 여겨 린은 거절하려하지만 그녀 스스로 무모한 아이디어를 기획하게되고 그녀와 장학금 순위를 다투던 뱅크에게 조력자가 되어주길 부탁해요.

 

 

그리고 대규모의 컨닝대상자들을 모집해 기상천외한 프로젝트를 몰래 실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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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를 모티브로한 태국 스릴러영화 '배드 지니어스 (Bad Genius, ฉลาดเกมส์โกง)' 입니다.

 

밀도있는 연출로 '카운트다운' 이후의 작품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던 나타우트 푼프리야 감독의 신작이기도 하구요.

 

10대 학생들의 컨닝을 소재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벼운 오락영화로 추측가능하지만 영화는 제법 무게감이 있습니다.

 

 

중3인 린의 편입부터 시작하지만 곧 메인 캐릭터들의 취조장면들이 교차편집되어 연출됩니다.

 

 

그건 이들의 계획이 예정된 실패로 이어져있음을 섣불리 판단하게 만들지만 중반부 이후엔 그 결과 또한 예측을 벗어나게끔 살짝 뒤트는 연출의 위트도 돋보입니다.

 

그레이스와 린의 걸톡에서 시작된 장난스런 컨닝은 어리숙한 미션을 구성하면서도 긴장감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합니다.

 

팟의 개입과 함께 사건은 확장되고 린의 능력치도 덩달아 상승합니다.

 

 

거래로 시작된 컨닝은 시스템화 되고 린의 지휘하에 상호 이득을 보는 이들의 멤버수도 점차 늘어나게 되구요.

 

꼬리가 길면 밟힌다고 린의 계획이 들통나는건 어렵지 않은 일이기도 합니다. 치밀한듯 보이지만 어딘가 어리숙한 뉘앙스를 풍기거든요.

 

장학금 혜택의 기회를 박탈당한 린이 본격적으로 능력을 발휘할 무대로 STIC 시험을 선택하면서 클라이막스에 달하게 됩니다.

 

 

주인공들이 10대이고 부정행위를 한다는 설정이 주는 쾌감보다 주인공들이 느끼는 죄책감의 무게 또한 어필되기 때문에 영화의 결말이 어떻게 마무리 될지 예측가능합니다. 그 과정이 뻔하진 않지만요.

 

다만 팟과 그레이스의 탐욕에 가까운 학점욕심은 지나치게 어리석어 보입니다.

 

발등의 불만 끄기 바쁜 이들은 린의 도움으로 여차저차 목전의 시험만 겨우 패스해 나가지만 정작 인생의 기로를 정할 중요한 시험에선 컨닝으로 위기를 모면해봤자 실력은 금방 들통날 일임이 분명하거든요.

 

 

무엇보다 팟과 그레이스 그 이하 무리들 또한 수동적인 우매한 그룹으로 뭉뚱그려있는점도 아쉽습니다.

 

봉사활동도 아닌 돈을 주고 거래한 이들이, 그것도 한두명이 아닌 수십명이 연루되어있음에도 어느 누구하나 이견을 내는 사람이 없다는점도 현실성을 떨어뜨리구요.

 

컨닝을 하더라도 상식적으로 목표학점까지의 정답만 알면 될것을 린에게 답안지 통채를 넘겨달라는 것 또한 린과 양측 모두에게 다 부담이 될게 뻔한데 대안을 내놓지 않는점도 답답해요.

 

피아노 교습소라는 공개적인 불법행위 클럽이 버젓이 교내에서 활동하고 있음에도 이들과 연관있는 이들외 학생들의 불만이나 동요가 없는것도 이상해요.

 

처음 뱅크가 통의 컨닝을 고발하는것처럼 컨닝을 하지 않는 학생들 또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것이 이 부정행위의 여파로 경계할수 있는 부분일거에요.

 

그만큼 온전히 수재인 린과 뱅크의 재능과 팟과 그레이스의 재력의 거래를 통한 수난과 결과에 집중하게 만듭니다.

 

장난처럼 시작된 이들의 은밀한 거래는 부정행위에서 점차 스케일이 큰 범죄로 치닫게 되지만 사건을 온몸으로 막아내고 견뎌내는건 린과 뱅크입니다.

 

비싼 등록금에 비해 넉넉하지 못한 집안형편때문에 그들의 신념과 다른 선택을 해야하는 갈등을 여러차례 드러냅니다. 특히 린을 비추는 거울장면들이 이를 상징하구요.

 

 

이 와중에 부당한 이득을 취하는 사립학교의 악습에 대해서도 경종을 울리는 메세지도 담고 있습니다.

 

팟과 그레이스는 답안지만 얻으면 상관없다는듯 매사에 가볍고 성의없는 태도를 일관합니다.

 

 

린과 뱅크는 수험장안에서 그들만의 전쟁을 겪고 온갖 스트레스와 부담, 게다가 위험까지 떠안아야 하는데 오히려 그들이 받는 거금이 모자라게 느껴질 만큼 위태로워 보여요.

 

 

그렇다고 린과 뱅크가 같은 결말을 맞이하지도 않는다는 점 또한 생각해보게 만드는 부분이에요.

 

 

맨몸액션 혹은 공포영화로만 한정되어있을것 같던 태국영화의 편견을 넘어서는 독특한 소재의 스릴러영화입니다.

 

2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이지만 지루하지 않을만큼 몰입도와 속도감이 좋은편이구요.

 

무엇보다 전작인 '카운트다운'에서도 돋보였던 효과음과 배경음의 적절한 쓰임새가 영화의 완성도를 높여줍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좋아요. 메인 캐릭터들이 거의 첫 주연작임에도 어색하지 않은 연기력을 보여줍니다.

 

 

 

ps. 뱅크와 팟이 다투는 장면에 등장한 사무실 문에 적힌 JESUS가 눈에 들어왔는데 감독의 전작인 카운트다운에서 사건을 이끌고 가는 중심축인 캐릭터의 이름이 'JESUS'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