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림스톤...Brimstone (2016)
CHAPTER.1 REVELATION
시골 농장에서 소박하게 가정을 꾸려 살고 있는 리즈.
벙어리인 그녀는 산파로 마을에서 꽤 유명하구요.
어느날 교회에 새로온 목사를 보자마자 리즈는 두려움을 느낍니다.
그리고 사건이 발생해요.
임산부가 급작스레 교회에서 출산을 하기에 이르고 리즈는 위태로운 상황에 최선을 다해보지만 아이가 죽고맙니다.
임산부의 남편인 네이단은 리즈를 원망하며 그녀의 집으로 찾아가 위협하는것도 서슴치 않아요.
이 모든 상황이 목사의 영향이라는 리즈의 억지에 그녀의 남편은 애써 다독이며 별일없을거라 위로해요.
하지만 다음날 우리안의 양떼들이 모조리 도살당한것을 보고 이들은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습니다.
위기를 직시한 그날밤, 리즈의 집으로 목사가 찾아오고 그는 리즈의 남편을 죽인뒤 리즈에게 두려움을 심어줍니다.
리즈는 아들 매튜와 딸 샘을 데리고 급히 달아납니다.
CHAPTER.2 EXODUS
녹초가 된채 벌판을 걷던 조안나는 탈진해 쓰러지고 맙니다.
우연히 지나던 중국인가족들에게 구조되지만 이들은 그녀를 비스무트라는 광산마을의 매춘굴에 팔아버립니다.
오갈데 없는 그녀는 운명에 순응하듯 매춘부의 삶을 살아갑니다.
함께 생활하던 엘리자베스와 우정을 쌓게되고 함께 도망갈 계획을 세웁니다.
와중에 엘리자베스는 손님과의 트러블로 인해 혀가 잘리는 처벌을 받게되고 조안나는 그녀를 위해 함께 수화를 배워요.
달아나기로 한 날, 포주인 프랭크가 고객을 대접할 특별한 날이라며 매춘부 모두를 소집해요.
손님을 만난 조안나는 평소답지 않게 겁에 떨기 시작합니다.
조안나를 알아본 남자는 그녀를 데리고가 폭행하기 시작하고 엘리자베스가 그녀를 도우려다 남자에게 죽고 말아요.
기회를 틈타 조안나는 탈출하고 엘리자베스로 위장해 그녀가 결혼하기로 한 외딴 시골의 남자에게 갑니다.
CHAPTER.3 GENESIS
서부 개척시기, 미국으로 건너온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선교활동을 하던 목사는 네델란드에서 온 안나를 아내로 삼고 어린 딸 조안나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평온한듯 보이지만 강압적인 남편을 거부하는 안나를 학대하는 목사가정의 속사정은 곪아있어요.
조안나가 13살이 되어 생리를 시작하자 목사는 안나를 대신할 자신의 아내로 딸인 조안나를 원합니다.
안나는 딸을 구하기 위해 남편에게 맞서지만 돌아오는건 끊임없는 매질뿐. 결국 남편이 보는 앞에서 자살하고 말아요.
하지만 눈깜짝하지 않은채 사람들 앞에서 엄마를 조롱하는 아빠에게 증오감을 더 커지고 엄마의 죽음을 기다렸다는듯 조안나를 강제로 겁탈해버린 날 몰래 집을 도망쳐 나옵니다.
CHAPTER.4 RETRIBUTION
매튜와 샘을 데리고 시아버지집으로 달아나던 리즈는 목사가 자신을 쫓아오고 있음을 알게되지만 막지 못합니다.
결국 가던 도중 목사의 공격에 의해 아들 매튜를 잃고 말아요.
시아버지의 산장에서 목사와의 싸움을 피할수 없게되고 리즈는 딸 샘을 지키기 위해 목사와 맞서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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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 개척시대를 배경으로 한 스릴러 영화 '브림스톤 (Brimstone)'입니다.
영화는 4장의 챕터로 나뉘어져 있는데 영화제목과 챕터의 제목은 성경에서 발췌한 종교적인 의미의 단어들입니다.
제목인 브림스톤(Brimstone)의 뜻은 유황불, 지옥불이란 의미입니다.
REVELATION은 계시, 혹은 요한계시록이란 뜻이며 EXODUS는 성경에서 나왔던 대이동, 영화속에선 탈출을 뜻하기도 하며 출애굽기라는 의미로도 읽힙니다. 창세기를 뜻하는 GENESIS에 이어 최후의 심판을 의미하는 RETRIBUTION까지. 영화는 종교적의미를 내포하는듯 하지만 의미는 다릅니다.
조안나로 시작해 리즈로 신분을 바꾼 소녀의 비극적인 인생사를 서사형식으로 담고있는 긴 여정이지만 챕터 1~3구간은 조안나의 인생 역순으로 펼쳐집니다.
그래서 자칫 지루해질수 있는 이야기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며 몰입시키는 긍정적인 연출의 효과를 보여줘요.
서부 개척시대를 배경으로 하면서 당시 가부장적인 남성성에 의해 학대받고 유린당한 여자들의 이야기에 집중합니다.
당당히 자신의 가족과 가정을 '소유물'이라고 단정짓는 목사는 작은 시골의 공동체집단내에서 자신의 불합리한 욕망과 소유욕을 종교의 그림자에 기대어 자신을 포장해 놓는 악의 축으로 표현됩니다.
심지어 성경구절을 인용해 자신의 딸을 취하려는 그릇된 욕망을 합리화 시키는 억지스런 주장도 서슴치 않아요.
종교를 이용해 자신의 입지를 다져 대외적으로 신뢰를 쌓아 자신의 행위가 하느님의 허락을 받은 것처럼 오만하게 구는것 또한 시스템의 오용을 경계해야 한다는 메세지를 담고있어요.
배경이나 군중을 비추는 장면에선 마치 하느님이 내려다보는것처럼 위에서 아래로 비추는 시점을 반복해서 이용하는것또한 이를 뒷받침해줍니다.
비단 목사 한사람만의 유별난 취향으로 비춰지지 않는다는 점이 더 답답하게 느껴집니다.
비스무트의 매춘굴은 더 심각합니다.
매춘부에게 함부로 대하는 손님에게 조금이라도 상해를 입히면 그에 합당한 처벌을 내리고 심한경우 교수형에 처해버리기도 해요.
리즈로 신분세탁한 조안나는 이런 불합리한 남성중심의 사회에 반기를 들고 스스로를 지키려는 의지가 강한 인물입니다.
챕터1에서 그녀가 임산부와 아이의 목숨을 두고 스스로 선택을 하는것때문에 마을사람들과 척지게 된 이유가 '하느님의 능력을 넘봤다'라는 의미로 충돌되는것 또한 그녀가 시달렸던 근원인 목사의 설파에 대한 반감으로 비춰지기도 해요.
어린 아들인 매튜가 남편에게 총 다루는 법을 배우는것을 보고 리즈가 저지시키는것 또한 아들이 가부장적인 남성성에 물들어질것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내는 장면으로도 읽힙니다.
그래서 실질적인 악으로 존재하는 목사는 단순한 캐릭터로서의 입지뿐만 아니라 체제와 사상의 장애물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샘이 경계심 어린 눈빛으로 산속을 응시하는것 또한 사라지지 않은, 혹은 언젠가 닥치게 될 사회적 편견과 시스템의 제약에 대한 두려움을 표하는 의미로도 이해됩니다.
성인연기자로서 입지를 다져 노련한 연기를 선보이는 다코다 패닝이 리즈역으로 열연합니다.
가이피어스가 섬뜩할정도로 강렬한 악역인 목사역을 맡았구요.
왕좌의 게임에서 존스노우로 더 유명한 키스 해링턴이 사무엘역으로 잠깐 등장합니다.
역시 왕자의 게임에서 멜리산드레역을 맡았던 캐리스 밴 허슨이 조안나의 엄마 안나역을 맡았습니다.
헐리웃의 신성 에밀리아 존스가 어린 조안나역으로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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