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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셧인...Shut In (2016)

 

 

셧인...Shut In (2016)

 

 

 

메리는 뜻하지 않은 사고로 남편 리차드를 잃고 아들인 스티븐은 식물인간 상태가 되고 맙니다.

 

의식만 있고 거동을 못하며 의사소통도 불가능한 스티븐을 집에서 극진히 간호하기 시작합니다.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메리는 전공인 아동심리학을 살려 아이들을 케어하는 업을 이어하구요.

 

 

그러다 톰이라는 어린 소년에게 관심을 갖게되면서 일상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톰을 관리하기로 한 기관으로 이전이 결정되면서 메리와 헤어진날밤 톰은 말도없이 메리의 집으로 찾아와요.

 

하지만 눈깜짝할사이 톰은 사라져 버리고 메리는 이날이후 불안증세를 보입니다.

 

악몽을 꾸기도 하고 집안에서 다른이의 인기척을 느끼기도 하구요.

 

톰은 수일째 행방불명이 된 상태지만 흔적도 찾지 못하던 어느날 메리는 자신의 집에서 숨겨진 진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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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나오미왓츠가 주연을 맡은 스릴러 영화 '셧인 (Shut In)'입니다.

 

제목인 셧인(shut in)의 뜻은 장애나 병으로 외부출입을 못하는 사람 혹은 환자를 칭하는 말입니다.

 

영화속에선 직접적으로 스티븐을 칭하는 뜻이기도 하구요.

 

그만큼 주인공인 메리와 스티븐의 관계와 환경에 대해 집중합니다.

 

영화의 본론이 드러나기까지 포인트를 찾는 재미가 있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교통사고전 메리와 리처드, 스티븐의 관계를 보여주면서 드러나는 이들의 묘한 갈등은 이전의 화목한 가정의 영상을 통해 어떤 문제가 발생했었음을 예측하게 해줍니다.

 

하지만 직접적으로 설명해주지 않아 사건의 발단이 비밀의 열쇠를 품고있음을 알게해줘요.

 

거동을 못하는 스티븐과 함께 살지만 실제론 혼자 지내는것과 마찬가지인 메리의 집에 예고도 없이 찾아온 어린 톰이 등장한후 그녀가 느끼는 불안증세 또한 어떤 영향을 낳게 될지 의문을 품게 만듭니다.

 

소소한 사건의 열거들은 마냥 추상적이지는 않아요.

 

메리의 혼돈은 검사를 통해 예상치 못한 결과를 알려주고 톰의 행방은 뉴스를 통해 드러나기 때문에 온전히 메리의 착각이 아니라 실제 그녀의 집에 왔었다가 사라졌다는 진실은 명확합니다.

 

메리의 조력자인 윌슨박사로 하여금 사건의 진상에 좀더 가깝게 다가가기 시작하면서 스릴러의 면모를 본격적으로 드러냅니다.

 

 

폭설이라는 위기가 기폭제가 되면서 집안에 꼼짝없이 갇혀있어야 하는 메리의 상황에서 숨겨진 진실이 드러납니다.

 

문제는 이 반전과 같은 트릭이 영화의 중반부에 드러나면서 메리와 스티븐의 비뚤어진 유대관계 또한 일찌감치 밝혀지고 이후에 끌고갈 스토리는 다소 흥미가 떨어지게 됩니다.

 

더이상 묶어둔 이야기들이 없다보니 메리의 집안에서 벌어지는 숨바꼭질과 은둔, 반격의 연속이 식상한 저택스릴러물의 미쟝센을 답습하고 말아요.

 

 

이 과정에서 영리해보였던 메리의 답답한 태도로 인해 시원찮게 진행되는 것 또한 전반부의 밀도있는 영화의 매력을 반감시키는 단점이기도 합니다.

 

본론이 일찍 드러나다 보니 그전까지 화제회피용으로 벌여두었던 더그의 캐릭터나 뭔가 특별할거 같던 톰의 묘사등이 의미없이 흘러가버리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여전히 전성기때의 미모가 가시지 않은 나오미왓츠가 주인공 메리역을 맡았습니다.

 

 

다양한 작품에서 씬스틸러로 낯익은 올리버플랫이 윌슨박사역을,

 

 

영화 '룸'으로 아역연기의 극찬을 받았던 제이콥 트렘블레이가 톰역을 맡았습니다.

 

 

미드 기묘한이야기에 출연했던 신예 찰리히튼이 스티븐역으로 개성강한 연기를 선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