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 디스어포인트먼트 룸...The Disappointments Room (2016)

 

 

 

 

 

디스어포인트먼트 룸...The Disappointments Room (2016)

 

 

데이나와 데이빗은 어린 아들 루카스와 함께 외딴 시골로 이사옵니다.

 

새로운 출발을 약속하며 향하는 이들은 과장되게 들떠보이지만 데이나만 석연치 않은 태도를 숨기지 못합니다.

 

관리가 필요한 넓고 낡은 저택을 함께 보수해 나가던중 데이나는 설계도에 없는 비밀의 방을 찾아냅니다.

 

 

스산한 기운이 감도는 방을 의식한 이후 그녀는 악몽에 시달리거나 환청과 환각을 겪기에 이릅니다.

 

마을 사람들에게서 집에 얽힌 비밀을 알게된후 데이나는 점차 강박증세가 심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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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트 베킨세일의 공포 스릴러 영화 '디스어포인트먼트 룸 (The Disappointments Room)'입니다.

 

실망의 방이란 뜻의 디스어포인트먼트 룸은 중반부즈음 데이나가 방의 비밀을 찾는 도중 언급됩니다.

 

저명한 인사나 부호가 장애가 있는 아이 혹은 기형아를 낳게 된 경우 남들의 눈에 띄지 않게 몰래 가둬두고 키운 방을 일컫는 뜻으로 활용됩니다.

 

전체적인 설정은 굉장히 익숙한 미쟝센들로 범벅이 되어있습니다.

 

잘나가는 건축가인 데이나가 도시생활을 급작스레 접고 시골로 이사왔다는 점에서 어떠한 사건이 계기가 되었을거라 추측되는데 금방 이 의문이 풀립니다.

 

데이나가 아이를 출산후 잃고나자 데이나를 염려한 데이빗이 요양차 함께 이사를 종용했던거죠.

 

이 설정만 해도 저택을 공포의 소재로 삼은 장르 영화의 소재로 지루하리만치 자주 다뤘죠.

 

당장 생각나는 영화는 '웨이크우드'가 있습니다.

 

비밀의 방에 얽힌 저택의 역사와 함께 이들이 실제 이곳에 존재하느냐 망상이냐하는 설정 또한 '인트루더스 (2015)'나 '하우스 바운드'같은 영화에서 차용된바 있구요.

 

상투적인 스토리라인 가운데 심도있게 다루는 파트는 데이나가 아이를 잃고난 후 그녀의 공허함과 불안한 정서를 표현함에 있습니다.

 

 

환경을 변화시키고 시간이 얼마나 흘러도 아이를 잃은 부모의 마음은 이루 헤아리지 못할만큼 큰 상처를 안고갈수 밖에 없음을 상기시켜줍니다.

 

이로인해 그녀가 겪은 모든 공포영화속 장치들은 이 드라마에 묻혀 큰 힘을 발휘 못한다는 단점이 있어요.

 

 

디스어포인트먼트 룸에 자신의 아이를 가둬 키워야 했던 저택의 옛 주인이 그곳에 자신의 체면과 자존심, 그리고 죄책감을 봉인해제시킨 데이나가 자신 또한 극복했었다고 생각한 잃은 아이에 대한 죄책감과 상실감을 억지로 가둬둔채 외면하고 있었음을 깨닫고 받아들이는 가슴아픈 과정에 더 치중합니다.

 

프리즌브레이크의 석호필로 유명한 웬트워스 밀러가 더 디스어포인트먼트 룸의 각본을 맡았습니다.

 

박찬욱 감독이 제작했던 스토커의 각본을 맡았던 전적에서 보다시피 이 영화에서도 여러 상징적인 장면들이 많이 숨어있습니다.

 

불꺼진 방안에서 거울에 중첩된 자신의 모습을 음산하게 바라보는 데이나는 앞으로 일어날 자신의 일을 암시하는 장면으로 유추할수 있구요.

 

아들 루카스와 함께 미니어처로 된 집을 만드는 장면에선 무심결에 곰인형을 집안에 집어넣는 데이나로 하여금 디스어포인트먼트룸에 가둬둔 아이처럼 자신 또한 죽은 아이를 마음속 깊이 담아두고 있음을 표현합니다.

 

그외에도 여러 세심한 장면들이 있지만 백프로 이해하기엔 어렵고 지나치게 심도있는 부분도 더러 있어요. 몰라도 영화 자체를 이해하는데 문제는 없지만 깊이감이 달라지기는 하겠죠.

 

케이트 베킨세일이 데이나역으로 열연합니다.

 

 

맥가이버 리부트에서 새로운 맥가이버로 낙점된 루카스 틸이 벤역으로 등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