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드 드림...Lucid Dream (2016)
대기업의 비리를 전문적으로 고발하며 주목받던 사회부기자 대호.
홀로 어린 아들 민우를 키우며 살던 대호는 민우와 놀이공원을 갔다가 눈깜짝할사이 민우가 납치당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아들을 찾기 위해 수소문한지 3년. 납치범에게서 돈을 요구하는 협박전화도, 아들 민우의 흔적도 찾을수 없는 미궁에 빠진 사건이 됩니다.
대호는 우연히 알게된 루시드 드림을 이용해 민우 납치의 실마리를 찾을수 있을거란 희망에 친구 소현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꿈속으로 들어갑니다.
자신의 기억속 놓쳤던 범인의 흔적을 찾아 민우를 납치한게 유상만과 최경환임을 추적해 냅니다.
3년이 지나도 대호를 도와 민우를 찾는걸 포기하지 않았던 송방섭 형사와 함께 이들의 거취를 알아내지만 사고로 유상만은 사망, 최경환은 의식불명인 상태로 입원해있어요.
유일하게 아들의 행방을 알고있는 납치범이 의식이 없는 상태라 다시 벽에 막혔다 생각한 순간, 다른이들이 루시드 드림을 경험할때 이들의 꿈속을 넘나드는 기술을 터득한 디스맨, 권용현을 만나게 돼요.
하반신 불구인 용현은 자신이 개발한 시스템을 이용해 다른이의 꿈속에 들어갈수 있는 '공유몽'을 구현합니다.
대호는 공유몽을 이용해 최경환의 무의식속 기억으로 들어가 민우가 어디에 있는지 찾아내려 하고 그 뒤엔 예상치못한 음모가 숨어있음을 알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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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각몽을 소재로한 스릴러 영화 '루시드 드림 (Lucid Dream)'입니다.
원래 작년 개봉을 앞두고 제작된 영화지만 박유천의 불미스런 성추문 사건으로 인해 개봉이 미뤄져 이제서야 뒤늦게 관객들과 만난 영화이기도 합니다.
영화의 발상은 흥미롭습니다. 자각몽이라는 소재를 이용해 자신의 기억을 더듬어 범인을 찾는다는 아이디어는 꽤 구미가 당겨요.
하지만 이를 뒷받침하고 풀어나가는 설정은 여러모로 허술한 부분이 많아요.
느닷없이 등장한 루시드드림을 구현하는 시스템이 어느정도로 대중화 된 가상의 매체인지에 대한 사전적 정보도 없이 '이런게 있다'식으로 등장하고 대호는 그어떤 제지도 없이 친구가 연구실에 있다는 이유로 조건없이 이용합니다.
그 과정에서 별다른 고민이나 갈등이 없어요. 그냥 아무 어려움없이 시스템을 이용하고 결과물을 자기 의도대로 도출해내는 것도 매우 쉽구요.
이걸 적용시키는데 아무런 장애가 없는걸까라는 고민이 끝나기도 전에 공유몽이란 더 황당한 설정이 얹어집니다.
용현의 개인창고에 설치된 시스템으로 다른 이의 꿈속, 즉 기억속을 들어갈수 있다는 건데 사람이 가진 고유의 뇌주파수를 이용한다는 대사 하나만으로 이런 시스템의 논증을 뒷받침하기엔 턱없이 부족합니다.
초반에 루시드 드림을 이용하며 꿈을 넘나드는 설정의 신비함은 허망하게 현실감이 떨어져버리고 범인의 실체가 점점 드러날수록 아들을 찾는 아빠의 치열한 싸움은 상투적인 드라마의 한계에 머물러 버립니다.
가장 아쉬운건 루시드 드림의 부작용이나 특징을 이용한 인물들간의 갈등을 일으킬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있었을텐데 루시드 드림은 단순히 하나의 방법으로만 차용될뿐 후반부엔 이 존재마저 희미해져 버리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고수가 주인공 대호역을 맡아서 열연합니다.
설경구가 형사 송방섭역을 맡았구요.
박유천이 디스맨, 용현역을 맡았습니다.
오랫만에 영화에 출연한 강혜정이 소현역으로 등장합니다.
드라마에서 자주보던 아역 김강훈 군이 이 영화에서 드뎌 머리를 짧게 잘랐네요.
권해효와 이준혁이 우정출연하구요.
천호진이 대기업회장으로 출연합니다.
박인환님께서 씬스틸러로 액션까지 선보이는 노장의 힘을 보여주십니다.
전석호가 최경환 역으로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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