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드리프리스 에어리어...The Driftless Area (2015)
피에르는 고속도로에서 차가 고장나버려 히치하이킹을 합니다.
셰인의 차를 얻어타 무탈하게 가던것 같던 그때 인생을 바꿀 사건이 발생합니다.
셰인은 피에르를 내리게 하면서 피에르가 들고 있던 로즈메리 화초를 빼앗아 버립니다.
마지못해 내준 피에르는 홧김에 셰인의 차 뒤꽁무니에 돌멩이를 던지는데 공교롭게도 셰인의 뒤통수를 정확히 가격, 차가 굴러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합니다.
화초를 가지러 간 피에르는 차안에서 거금이 든 돈가방을 발견해요.
셰인은 피에르를 찾기위해 수소문하기 시작하구요.
피에르는 우연히 만난 스텔라와 운명적인 사랑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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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묘한 분위기의 영화 '더 드리프리스 에어리어 (The Driftless Area)'입니다.
중반부까지 이 영화가 어떤 장르인지 종잡을수 없게 만들어요.
범죄스릴러물인것처럼 서두가 드러나지만 피에르의 과거사를 줄줄 이으면서 드라마화 되었다가 스텔라의 등장에 로맨스물로 전환됩니다.
사건이 심화되는 과정에서 간간히 블랙코미디적인 요소가 더러 구현되기도 하고 후반부엔 초자연적인 스토리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부대찌개같은 이 특이한 영화는 사뭇 지루해보일수도 있지만 묘하게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긴 합니다.
종잡을수 없는 스토리가 도대체 뭘 말하는건지 아리송하게 해주는것도 영향이 크구요.
등장인물들이 중간중간 드러내는 대화를 통해 이 영화가 보여주는것보다 품고 있는 메세지들이 꽤 심오하단것을 알수 있어요.
물론 내포된 메세지를 전부 이해한다는건 피곤한일입니다. 딱히 재미있게 풀어낸것도 아니고 뜬구름잡는 대화들로 인해 내용과 연관짓기엔 난해해보이는 부분도 있거든요.
피에르가 자신이 읽은 책에 대해 얘기하는 내용중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일어났던 일과 앞으로 일어날 이도 여기에 있었다고 설명하는것에 이 영화의 전체적 구성을 예측하게 만듭니다.
영화속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은 모두 따로 국밥처럼 각자의 얘기를 하지만 후반부에 이르면 이들의 연관성이 드러나거든요.
셰인과 피에르가 우연히 만난 첫장면은 사실 '언젠간 일어날 일'이라는점을 뒤에 언급합니다.
셰인을 곤경에 빠뜨린 돌멩이 하나는 사실 피에르에게 사연이 있어요.
바에서 만난 한 여자를 집까지 태워다준 호의를 베풀었던 피에르. 그녀는 약을 오용했던 탓에 얼굴에 큰 흉터를 안고 있던 터라 사람들이 접근하지 않았었지만 피에르의 호의에 뜬금없이 행운의 돌이라며 그에게 돌멩이 하나를 안겨줍니다.
그 돌이 셰인을 가격한 돌이었구요.
그녀가 오용했던 메스암페타민은 셰인이 들고 있던 불법자금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우연히 피에르를 만난 스텔라는 후반부에 이르러 이 모든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인물임이 드러나요.
종잡을수 없던 줄거리는 그녀가 머물고 있던 집의 방화사건의 주범이 누구인지에 촛점이 가기 시작하면서 이 사건들이 차근차근 정리되기 시작하거든요.
묘하게 풀어나가는 스토리는 엉뚱하면서도 특이하게 느껴집니다. 반대로 얘기하면 전형적인 구성과는 달라 생소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지루하게 받아들여질 위험도 있습니다.
전체적인 분위기도 상당히 덤덤해요. 극중 그 누구도 언성을 올리거나 격앙된 분위기로 대화하는 인물이 없어요.
사건을 대하거나 풀어나가는 분위기도 그러하구요.
이제 고인이 된 안톤옐친이 주인공 피에르를 맡고 있습니다.
너드캐릭터의 독보적인 인물이었던 터라 그만이 해석할수 있는 개성있는 이런 캐릭터를 더이상 볼수 없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는 주이 디샤넬이 스텔라 역을 맡았습니다.
★★☆☆☆ 범죄, 스릴러, 로맨스, 오컬트, 블랙코미디가 섞인 짬뽕탕. 독특한 분위기와 구성은 주목할만하지만 영화가 내포한 메세지까지 전달하기엔 아쉬운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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