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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프렌드...Friend Request , Unfriend (2016)

 

 

 

 

언프렌드...Friend Request , Unfriend (2016)

 

 

여느때와 같은 수업시간, 담당교수는 같은 클래스의 학생이었던 마리나가 자살했다는 끔찍한 소식을 전합니다.

 

일부학생은 마리나가 자살하면서 스스로 올린 자살 동영상이 sns에 올려졌다가 삭제되었단 얘기도 알고 있구요.

 

로라와 그녀의 친구들은 불편한 낌새를 감추지 못합니다.

 

로라는 마리나를 인지하기 시작했던 2주전을 회상하며 영화는 본격적으로 시작해요.

 

교우관계도 좋고 활발하게 지내던 로라는 친구들에게 인기도 많고 특히 sns에서도 반응이 좋아요.

 

그런 그녀에게 친구신청이 들어오는데 음울한 분위기를 내뿜던 은따 마리나임을 알게됩니다.

 

 

독특한 게시물에 호기심을 느낀 로라는 별뜻없이 마리나와 sns상의 친구를 맺게 됩니다.

 

 

다음날 등교하자마자 마리나는 상기된채 로라에게 반가움을 표하고 이때까진 별탈없어 보여요.

 

하지만 넓은 교우관계를 지닌 로라와 달리 마리나는 친구도 없고 더욱이 sns상의 친구는 오로지 로라뿐이었던거죠.

 

아니나 다를까 마리나는 점점 로라에게 집착하기 시작하고 불편함을 느끼기 시작한 로라는 그녀를 밀어내기 시작해요.

 

사소한 다툼이 일어나면서 의도치 않게 교내에서 마리나의 치부가 드러나버립니다.

 

이윽고 마리나의 자살사건이 발생하구요.

 

로라는 죄책감을 이겨내려하는 와중 그녀의 sns계정에 문제가 생깁니다.

 

본인이 올리지 않은 끔찍한 게시물이 누군가에 의해 자동적으로 올려지고 퍼뜨려지기도 합니다.

 

이때문에 친구들과 교내에서 문제제기가 되지만 이상하게도 로라의 계정이 삭제되지도 않고 통제불능의 상태가 되어버려요.

 

 

불길함을 느끼기도 잠시, 그녀에게 '너도 나처럼 외로워져야해'라는 섬뜩한 메세지가 전해지면서 로라의 주변엔 이상한 일들이 발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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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를 소재로 삼은 공포영화 '언프렌드(Friend Request , Unfriend)' 입니다.

 

작년에 개봉한 '언프렌디드:친구삭제'와 제목과 내용, 소재가 상당부분 유사합니다.

 

sns를 통해 주인공의 주변인들이 위험에 처해지고 점차 주인공에게로 좁혀져간다는 구성이에요.

 

sns속 왕따 혹은 치부가 드러난 피해자가 복수한다는 내용도 같구요.

 

다른 점이라면 언프렌디드는 화상채팅방이라는 화면자체가 영화로 구현된 독특한 연출방식을 차용합니다.

 

언프렌디드에선 복수의 실체가 누구인지 명확히 드러내지 않은채 피해자들의 공포가 전달되는 반면 언프렌드에선 암묵적인 가해자가 정해져 있는 상태입니다.

 

 

sns없이 살수 없는 젊은 세대들에게 경고하는 주제를 몇차례 언급하고 있지만 이상하게도 영화속 캐릭터들은 이를 반영할만큼 맹목적으로 비춰지진 않아요.

 

'더이상 니 sns를 안보면 되잖아!'라고 로라에게 해결책을 던지지만 자기 계정이 삭제되지도 않은채 꾸준히 게시글이 올라오고 메세지가 날아오는데 습관적으로 확인하는게 아니라 사건을 알아내고 해결하려는 의지를 갖고 보는걸 sns중독인 대중과 동일화 시켜버리기엔 이질감이 느껴지거든요.

 

 

완성도를 떨어뜨리는 가장 큰 단점은 사건의 원인과 해결책에 있습니다.

 

분명 현세대의 문제점인 sns중독과 폐해를 소재로 삼고 있으면서 인물들간의 사건의 매개체를 뜬금없이 중세 마녀와 블랙미러를 등장시켜버립니다.

 

세련된 영상과 활달한 캐릭터들을 내세워 틴에이지 슬래셔 공포물로 시작했다가 음울한 오컬트로 마무리 지어내는 과정이 억지스럽고 제대로 융화되지도 않아요.

 

 

로라와 남친인 타일러를 질투하는 코브의 캐릭터도 꽤 비중이 있는 편인데 평면적으로 자리잡고 있다가 후반부에 납득하기 힘든 캐릭터로 변질되는 점도 아쉽습니다.

 

 

가장 마음에 든 점은 마리나의 sns에 올려진 게시물속 플래시 이미지들이 꽤 멋진 아트워크로 인상깊게 느껴집니다.

 

 

 

 

미드 리벤지 시리즈와 영화 스테이크랜드에서 낯익은 코너 파올로가 코브역으로 등장합니다.

 

 

당연히 헐리웃 영화인줄 알았는데 독일에서 제작된 영화군요.

 

 

 

 

 

★★☆☆☆ sns의 폐해, 사이버왕따 문제로 시작했다가 마녀얘기로 마무리 짓는 이상한 전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