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큐어...A Cure for Wellness (2017)
야망이 들끓는 대기업간부로서 입지를 다져가던 록하트.
그의 승승장구에 제동을 거는 사건이 발생하고 기업측에선 기업합병이라는 큰건을 준비하며 록하트에게 중책을 맡깁니다.
다름아닌 몇년째 요양소로 사라져 연락끊긴 대표 펨브룩을 데려와야 한다는것.
스위스 알프스산에 자리잡은 깊은산속 외딴 요양소 '웰니스센터'로 급히 날아갑니다.
부유한 이들을 대상으로 이곳에서만 존재하는 독특한 성분의 물을 이용한 스파겸 의료요양시설입니다.
쉬울것같던 록하트의 임무는 까다로운 센터의 시스템으로 인해 제대로 성사되지 못하고 호텔로 돌아가던 길에 끔찍한 교통사고를 당하고 맙니다.
정신을 차린 록하트는 한쪽다리에 깁스를 한채 깨어나게 됩니다.
의도치않게 그는 센터에서 요양하게 되고 기회를 빌미삼아 펨브룩을 만나 돌아가길 회유하려 해요.
겨우 마음을 돌려 회사로 함께 가기로 결정한 펨브룩과 센터를 나서기로 했지만 이곳에선 펨브룩을 내보내지 않으려 합니다.
갖은 이유로 록하트가 펨브룩과 만날 기회를 무산시키자 수상한 낌새를 느낀 록하트가 센터를 조사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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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첫 미스테리스릴러인 '더 큐어 (A Cure for Wellness)'입니다.
예고편을 보고 상당한 기대를 하고 관람했지만 뚜껑을 열고보니 갸우뚱한 결과물이 나와서 당황스러운 영화에요.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이것은 모두 록하트의 상상인가 아닌가, 센터가 숨기고 있는 실체는 무엇인가,등의 주요 미스테리를 시작해, 한나의 정체는 무엇이며 원장의 목적은 무엇인가, 영화의 전체를 아우르는 상징물인 '물'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에 대한 궁금증을 불어넣습니다.
영화의 초반은 상당히 심심하게 진행됩니다.
스토리의 전개보다 웰니스센터의 아트워크를 보여주는데 더 비중을 둔채 영상미를 뿜뿜해줘요.
쇼크씬도 최대한 절제한채 느릿한 연출을 유지하는 반면 영상의 밀도는 상당히 좋습니다.
다만 이 템포가 한시간 넘게 유지가 된다는 점은 받아들이기 나름입니다.
록하트의 의심이 구체화되기 시작하면서 센터와 록하트의 갈등이 표면화되는데 이때부터도 혼란의 연속입니다.
죽은줄 알았던 펨브룩이 등장하기도 하고 이빨이 뽑힌 록하트가 가지런한 치아로 등장하기도 하고 망상과 현실을 오가는건지 또다른 상징적이미지로 유도하려는건지 고민하게 만들어요.
엔딩에 이르러 원장의 목적과 웰니스센터의 이용목적이 구체화되면 이 또한 아리송해집니다.
나름의 설명이 덧붙여지지만 끊임없이 주어지는 '왜?'라는 의문에 속시원한 답이 주어지진 않거든요.
여러 영화들이 연상됩니다.
센터의 이미지는 '유스(Youth)', '엘리펀트송(Elephant Song)'등의 분위기가 떠오르고 엔딩의 의식장면은 '데드캠프6'이 오버랩돼요.
미드 '살인의 역사'의 주인공인 제이슨 아이삭스가 원장인 폴머역을 맡아서 묵직한 캐릭터를 소화해냅니다.
데인드한이 주연 록하트역을 맡고 있습니다.
★★☆☆☆ 공들여 만든 진부한 사이코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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