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ovie_Review

★★☆☆☆ 웬 더 바우 브레이크...When the Bough Breaks (2016)

 

 

 

 

웬 더 바우 브레이크...When the Bough Breaks (2016)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존과 로라부부.

 

변치않은 애정도 이들 부부를 더 완벽하게 보이게 하지만 남모르는 아픔이 있죠.

 

 

유산경험이 있는 로라는 이후 불임판정을 받습니다. 줄곧 임신시도를 하지만 실패하구요.

 

마지막 수단으로 대리모를 알아보기에 이르구요.

 

하나남은 배아로 시도해야하는터라 이들은 더욱 절박하죠.

 

그래서 대리모를 고르는데 더욱 심혈을 기울입니다.

 

때마침 눈에 들어온 어린 애나에게 혹하고 말아요.

 

존과 로라는 애나와 대리모 계약을 맺고 순탄하게 진행되는듯 합니다.

 

 

하지만 애나의 남친인 미첼이 애나를 폭행하는 일이 발생하고 존과 로라는 애나를 보호하기 위해 미첼을 구금시킨사이 애나를 그들의 집으로 데려옵니다.

 

존부부의 품에서 무탈하게 출산을 기다리던 애나에겐 미첼과 다른 꿍꿍이가 있었음이 드러납니다.

 

미첼은 애나에게 아이를 이용해 존부부에게 돈을 더 뜯어내길 강요하고 애나는 흔들립니다.

 

애나는 로라에게 헌신하는 존을 보며 흠모하기 시작하고 이 감정은 그릇된 애정으로 변질됩니다.

 

 

이로 인해 미첼의 협박과 존부부의 계약사이에서 갈등하다 그녀 스스로 결론을 내리기에 이르면서 이들의 관계는 위태로워지기 시작합니다.

 

 

-

 

대리모를 소재로 하는 치정스릴러물 '웬 더 바우 브레이크 (When the Bough Breaks)'입니다.

 

평온한 가정을 배경으로 하며 이를 흔드는 사건을 계기로 한다는 설정은 상당히 익숙하게 느껴집니다.

 

'요람을 흔드는손', '위험한 독신녀'등등 여러 영화에서 보여줬던 장치들이 이 영화에서 등장하구요.

 

 

대리모를 소재로 한다는 점이 색다르지만 이를 다루는 방법에 있어서도 장단점이 확실히 드러납니다.

 

존부부의 위기를 초래하는 캐릭터가 임산부인 애나라는 점 때문에 선의의 캐릭터이자 주인공인 존과 로라가 이에 대한 대응을 어떻게 할지에 대한 고민이 영화속 갈등를 심화시키기도 해요.

 

존과 로라는 자신들이 그토록 원하는 아이를 잉태한 애나로 인해 그녀의 행각에 분노하면서도 아이때문에 최소한의 방어기제만 발휘할 뿐입니다.

 

이때문에 애나의 캐릭터는 유독 입체적으로 표현되는 장점도 있어요.

 

처음엔 순수하고 영리한 소녀의 이미지로 등장하다가 존부부의 집에서 동거하게된이후 심경의 변화, 그리고 스스로 결론지은 이후 진화된 캐릭터는 나름의 설득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녀가 욕망을 품기 시작한것도 임신으로 인해 발현된 모성애보다 임신의 근원인 존의 씨앗이 자신의 품안에 있음으로 구체화된 여성으로서의 존재감때문이라는 점도 구태의연하지 않구요.

 

 

대리모라는 설정임에도 이에 대한 윤리적인 논쟁을 최소화 시키고 이들간의 감정배틀에 심혈을 기울인것또한 신선합니다.

 

사건의 주체자가 애나로 옮겨간 이후 존과 로라의 캐릭터가 수동적으로 바뀌는것은 아쉽습니다.

 

수시때때로 애나의 유혹을 받게 되는 존은 위태로움을 느끼면서도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지만 여러차례 애나에게 흔들리는 정서를 흘리던 장면들에 비하면 그의 결정은 교과서같이 느껴집니다.

 

로라는 등장인물중 가장 아이에 대한 애착이 깊은 캐릭터로 그려지지만 애초에 존과의 애정이 밑받침 되어있음을 어필하며 나름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여성으로 묘사됩니다.

 

 

아이를 원하면서도 그녀가 사회적 성공을 노리고 있다는 설정또한 이를 뒷받침하구요.

 

하지만 애나의 본격적인 노림수가 드러나면서 로라의 캐릭터는 설득력 떨어지는 상황으로 몰아갑니다.

 

존을 비난하는 로라가 영 이해되지 않는건 아니지만 그 과정에서 로라가 흔들릴만한 설명이 부족하게 느껴져요.

 

파티장에서 자신의 옷을 몰래 입고 시선을 휩쓰는 애나를 보며 질투를 느끼는 로라의 태도등 이런 정서의 변화가 어필될 소재들이 몇차례 있었음에도 애나에 비해 로라의 묘사에 비중이 적은것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대리모를 소재로 한 치정스릴러라는 점은 상당히 매력적인데 이 영화의 발목을 잡은건 PG-13의 관람등급입니다.

 

존과 로라의 애정표현이나 애나의 유혹의 경우 훨씬더 농밀하게 표현되었을경우 이들간의 관계가 더 심도있게 구현되었을수도 있었을텐데 이런 장면들이 낮은 수위안에서 겉돌다보니 이때문에 임산부인 애나에게 가해질 반격 또한 그 수위에 맞춰져 있을거란 예상도 가능해지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