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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_Review

★☆☆☆☆ 퍼스널 쇼퍼...Personal Shopper (2016)

 

 

 

 

퍼스널 쇼퍼...Personal Shopper (2016)

 

 

 


퍼스널쇼퍼를 직업으로 삼은 모린, 그녀는 까다로운 셀럽 키라의 눈에 들어 그녀의 의상과 스타일링을 맡습니다.

 


모린은 남모르는 불안증세를 보이는데 보통 사람들은 느끼지 못하는 영적인 존재를 체감하는가 하면 죽은 쌍둥이 동생과 같은 유전병으로 그녀 또한 같은 징후가 나타나지 않을까하는 초조함을 감추지 못해요.


어느날 그녀에게 정체를 밝히지 않은 누군가에게서 불쾌한 문자메세지가 오고 이후로 그녀의 일상은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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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부산국제영화제 월드시네마에 초청된 영화 '퍼스널쇼퍼(Personal Shopper)'입니다.


'클라우즈오브 실스마리아'의 올리비에 아사야스감독의 신작이자 그의 뮤즈인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클라우즈 오브 실스마리아에 이어 함께 작업을 한 영화입니다.


게다가 칸에서 호평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큰 기대를 한채 접한 영화지만 역시 칸의 평단과 대중적 호의와는 항상 같지만 않다는걸 새삼 깨닫게 해줍니다.


퍼스널쇼퍼라는 직업과 유령의 존재를 보는 주인공의 미스테리한 설정이 풍기는 뉘앙스는 상당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지만 영화는 전혀 뜻밖의 이야기를 합니다.


영화속에서 유령의 실체가 등장하는 씬은 거의 없습니다. 유령이 안나오는 유령영화죠.


그리고 화려함뒤에 가려진 퍼스널쇼퍼라는 직업은 주인공 모린의 숨겨둔 욕망을 일깨우는 역할로서의 설정으로 존재합니다.


중반부까지 모린이 얼마나 건조하고 불안하게 사는지에 대한 묘사만 거듭될뿐 스토리가 주는 속도감은 매우 더뎌요.

정체불명의 문자메세지가 오면서 극은 묘한 긴장감을 이루는데 모린과 미스테리한 인물과의 연락이 반복되면 이또한 답답함을 거듭하게 만듭니다.


실체는 끝까지 나오지 않을뿐더러 이 연락을 통해 변화되는 모린의 일상은 고작해야 키라의 옷 훔쳐입기 정도입니다.

 

이는 숨겨둔 욕망의 분출로 표현되지만 보는 사람이 더 답답해지는데 무슨 해소가 되고 있는건지 알수없어요.


그리고 후반부에 이르면 어느새 존재감도 잊고 있던 유령들의 입지가 도드라집니다.

 


스펙터클하거나 소름돋는 반전같은건 느끼지도 못할뿐더러 지루하고 난해합니다.


대체로 클라우즈 오브 실스마리아를 괜찮게 봤던 기대감에 이 영화를 찾은 사람들이 대다수 일텐데 엇비슷한 느낌은 갖추고 있지만 견줄만한 영화는 아닙니다.


톰보이스타일의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참 이쁘게 나옵니다. 그게 다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