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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의 이름은...Your Name, 君の名は。(2016)

 

 

 

 

 

너의 이름은...Your Name, 君の名は。(2016)

 

 

 

1200년만에 지구를 근접하는 혜성이 지나가는 날, 외딴 시골에서 살던 미츠하와 도쿄에서 살던 타키는 영문도 모른채 둘의 몸이 바뀌었음을 알게됩니다.

 

 

꿈인줄알고 하루를 보내고 나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고 주기적으로 이들의 미스테리한 상황은 연거푸 반복됩니다.

 

미츠하와 타키는 각자의 삶에 최대한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룰을 만들어가며 뜻밖의 상황을 대비해갑니다.

 

 

서로의 생활에 익숙해갈때쯤 직접적으로 만나본적없던 둘은 점차 유대감을 갖게 되고 서로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미츠하의 마을을 찾아간 타키는 이 둘의 사이엔 몇년간의 시차가 있었음을 알게되고 혜성이 지나간 이후 이 둘의 삶에 엄청난 변화가 생겼음을 깨달아요.

 

 

타키는 미츠하를 돕기위해 방도를 찾게 되고 이둘은 미래를 바꾸기 위해 고군분투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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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레젠테이션에 초청된 영화 '너의 이름은(Your Name, 君の名は。)'입니다.

 

줄거리 자체가 스포가 될 소지가 있어서 포털사이트에 공개된 정보까지만 언급하겠습니다.

 

신카이마코토가 '언어의 정원'이후 3년만에 공개한 신작이라 매니아들의 엄청난 관심을 끈 영화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부천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 공개된후 관람한 관객들이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한번더 관람하려 찾아온 사람들도 상당수였거든요.

 

결과물은 상당히 좋습니다.

 

신카이마코토의 장점인 아름다운 작화와 함께 개그요소들도 한몫하고 스토리도 짜임새있어요.

 

무엇보다 전체적으로 아우르는 신카이마코토감독 특유의 감성이 스토리와 맞물려 후반부에 잔잔하고도 강렬한 폭발력을 지닙니다.

 

 

전작인 언어의 정원의 경우만 하더라도 변태가 아닌가 할 정도로 작화에 미친듯 열의를 부었던것과 달리 스토리에 호불호가 나뉘었던것과 견주어보면 '너의 이름은'의 경우는 스토리의 대중적 선호도에 상당한 공을 들인 흔적이 엿보입니다.

 

남녀의 몸이 바뀐다는 설정은 익히 오래전부터 차용된 판타지로맨스물의 공식처럼 식상해 보일수 있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설정입니다.

 

 

초반을 이끌어가는 몰입도는 미츠하와 타키의 에피소드들로 인해 생명력을 발휘합니다.

 

대부분의 개그요소들은 성공적인 효과를 거둡니다. 작화와 캐릭터도 좋지만 남녀가 바뀐 설정하의 남녀 성우들의 연기력도 완성도에 큰 비중을 차지하구요.

 

 

초반부터 왜 이둘이 이 초자연적인 현상에 대해 의문을 품고 서로를 찾지 않았을까하는 1차원적인 의문이 들지만 중반부에 이르면 대다수의 의문점을 해명합니다.

 

타키가 미츠하의 마을에 찾아가 그녀를 찾게되면서 영화는 한차례 반전을 이루고 무거워지지만 이를 풀어나가는 과정이 꽤 흥미진진합니다.

 

판타지임에도 감정이입될수밖에 없는 상황에 빠져들다 보면 결말에 이르러 돌아온 현실에 진한 감동마저 느끼게 만듭니다.

 

 

RADWIMPS의 노래가 여러차례 등장하는데 오프닝곡과 미츠하와 타키의 에피소드를 뮤직비디오화 시킨 두번째곡의 연출은 자연스러운 반면 후반부에 두차례 등장한 곡은 영상보다 노래가 더 도드라져 불필요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극장을 나서면서도 개봉하면 한번더 찾아보겠다는 관객들의 아우성이 여기저기서 들렸던것 만큼 영화제 상영기간중 가장 핫했던 영화중 한편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