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트랙티드2...Contracted: Phase II (2015)
전편의 사만다가 전이의 막판까지 온 상황의 이후.
사만다는 결국 사망에 이르고 그녀가 감염된 이후 성관계를 가졌던 라일리를 중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전편은 Day1~3)
Day 4
라일리는 사만다와 성관계시 비위생적이었던 상황을 염려해 친구인 의사 제임스에게 성병검사를 받고 옵니다.
한편 사만다의 절친이었던 앨리스의 사망과 관련돼 경찰들의 수사가 들어가고 영 수사관은 라일리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라일리는 내켜하지 않아요.
사실 라일리는 전편에서 사만다가 낯선 남자에게 성폭행(혹은 성관계) 상황을 목격했었고 그 남자의 차량번호를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망설임도 잠시, 그는 영 수사관에게 비제이라는 남자의 정보를 알려줍니다.
Day 5
검사후 이상없다는 진단을 받았음에도 라일리는 불안감을 떨치지 못합니다.
아니나 다를까 점차 몸에 이상징후가 드러나기 시작하고 라일리는 초조해 합니다.
영 수사관은 라일리가 알려준 정보로 비제이를 체포하려는 수사망을 좁혀가기 시작하고 비제이의 은신처를 찾아내기에 이르러요.
앨리스의 추도식이 있던날, 라일리는 그의 할머니를 도와주는 요양보조 알바생인 하퍼와 함께 자리하게 되고 그날밤 데이트를 하게 되는데 이날 비제이가 라일리에게 접근해 그에게 경고와 암시를 남기고 사라집니다.
Day 6 of 6
사만다에게 일어난 사건은 그녀 혼자만의 것은 아니었음을 알게됩니다.
여기저기서 비슷한 증상의 환자와 사망자들이 늘어가기 시작하고 라일리는 자신 또한 비제이의 희생양임을 알게됩니다.
비제이를 막고자 하는 복수심에 사무쳐 무작정 돌진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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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 독특한 연출구조로 매니아들의 화제거리에 올랐던 컨트랙티드의 후속작인 컨트랙티드2 입니다.
* 컨트랙티드 1편의 리뷰 : http://urbannoise.tistory.com/458
사실 이영화가 후속작이 나올거라곤 생각하지 못했어요.
스토리자체는 그다지 신선하지도 않고 별 내용도 없었지만 좀비화 되는 과정을 피해자인 한 여성을 면밀히 관찰하는 형식으로 점진적인 변이를 담은 극영화가 전부였던 터라 호기심을 자극할만한 요소들이 더러 있었거든요.
그렇다고 참신한 방식도 아니었지만요. 엔드오브디어스 같은 경우엔 뱀파이어화 되는 과정을 비슷하게 구성해놓았지만 극영화로 제3자입장에서 관찰자가 되는 컨트랙티드에 비해 본인이 자신의 영상을 기록해놓는다는 점에서 끝물에 오른 페이크다큐물의 새로운 방향성을 틀어놓았던 엔드오브디어스의 손을 더 들어주고 싶거든요.
컨트랙티드의 후속편인데다 전편과 유사한 구조로 day4,5,6의 날별 파트가 의미하는 바를 본다면 어떤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될지 너무 쉽게 예상이 됩니다.
전편에서 친절히 설명되지 않았던 사만다의 숙주인 비제이의 목적과 정체, 그리고 이후의 사회현상들을 점차 구체화 시켜 늘어놓습니다.
온전히 사만다에게 포커스가 집중되어 그녀를 관찰함으로써 몰입도를 높여놓았던 전편에 비해 2편은 지나치게 산만합니다.
라일리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놓았지만 영 수사관이 수습하려는 시점도 드러나고 비제이의 파트가 생겨남으로써 그의 야망과 캐릭터가 상투적으로 그려지며, 사회적 문제가 대두됨으로써 확장된 세계관을 대입시켜야 하는 피로도도 증가해버려요.
연출의 아이디어만으로 승부해서 호감도가 높았던 영화였었으나 여백과 열린결말로 남겨져 있었던 부분을 굳이 구체화 시켜버린 후속편이 만들어져버리니 전편의 깔끔함마저 폐끼치는 부분이 더러 있어요.
라일리와 기타 피해자들의 변이되는 과정을 밀도있게 화면에 드러내는 파트는 전편에 이어 꽤 괜찮은 퀄리티를 선보입니다.
단순히 자극적이거나 잔인한 장면의 연출로 인상깊었다기 보다 이토록 매력적인 외모의 여성이 끔찍한 비쥬얼로 변해과는 단계를 보며 여러생각이 들게 만들었던 전편에 비해 그만큼 캐릭터에 몰입할만한 구성이 헐빈했다는 점은 아쉽지만요.
전편이 세이프섹스를 권장하는 주제의식을 전반적으로 깔고 있었는데 이번에도 슬며시 제시하지만 전편만큼 위트있게 뒤틀어놓지는 못합니다.
엔딩크레딧에 이어 쿠키영상이 나옵니다. abaddon(지옥이란 뜻)의 문신을 새긴 손가락의 인물이 등장하며 이들이 비제이 혼자가 아니라 단체임을 암시하며 3편의 여지를 남기는 뉘앙스를 풍기는데 이대로 더 나올 스토리를 생각해보면 더 너저분해질뿐인데 굳이 왜....라는 생각이 듭니다. 주인공은 이변이 없는한 영 수사관이 될게 뻔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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