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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포레스트: 죽음의 숲...The Forest (2016)

 

 

 

 

 

 

더 포레스트: 죽음의 숲...The Forest (2016)

 

 

 

사라는 일본의 시골 학교로 부임한 쌍둥이 동생 제스가 어느날부터 연락이 되지 않아 불안해 하던차 곧 제스가 실종되었단 소식을 듣게됩니다.

 

 

제스가 학교인근의 아오키가하라 숲으로 들어간것을 목격한 사람들의 증언이 그녀의 마지막 흔적. 이것은 그녀가 어쩌면 실종이 아닌 자살로 추정된다는 얘기에 사라는 만사를 제치고 일본으로 향합니다.

 

음산한 분위기를 풍기는 아오키가하라는 자살명소로 유명한곳이기도 합니다.

 

사라는 제스가 아직 살아있음을 육감적으로 느끼며 현지인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숲으로 들어가려 합니다.

 

 

인근에서 우연히 만난 에이든이 그녀를 도와주겠다며 가이드인 미치와 함께 제스의 흔적을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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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소름끼치는 장소로 지정해 유명세를 치룬 '아오키가하라 숲'을 배경으로 하는 공포영화인 더 포레스트입니다.

 

실존하는 장소이기도 하며 실제 자살인구가 많아 공포영화의 배경으로써 부족함 없는 설정이라 생각됩니다.

 

영화는 초반부터 일본의 야경과 대비되는 음산한 숲을 비추며 배경이 주는 깊이감과 생동감에 상당한 공을 들입니다.

 

사라의 동선을 따라 움직이지만 진짜 보여주려고 하는것은 아오키가하라숲 그자체의 스토리와 생명력이죠.

 

 

왜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오는가에 대해 사라와 제스 쌍둥이 자매의 단편적 스토리로 맥을 짚어가려 합니다.

 

이를 보여주는 과정에서 몇안되는 등장인물들로 빈약한 스토리를 이어가지만 몰입도는 상당합니다.

 

인적없는 숲 한가운데서 느껴지는 기시감이 실제인지 착각인지 주인공을 통해 혼동하게 만들며 인물간의 갈등요소도 그 골을 깊어가게 만듭니다.

 

이 중심축엔 사라와 제스의 과거사가 연계되어 있는데, 이들의 개인사가 미스테리처럼 후에 드러나면서 숲의 존재감을 확대시켜버립니다.

 

숲 그자체의 공포감에 주시하게 만들면서 영화는 결국 개인의 아픔에 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제스를 염려하는 사라를 통해 제스의 고통을 표면적으로 드러내며 그녀를 위안코자 하려는 사라가 사실은 자신이 트라우마의 그림자속에 갇혀살았음을 보여주는 셈이에요.

 

숲과 이 자매들의 스토리상의 긴밀함이 썩 좋은편은 아닙니다.

 

숲 자체를 다루는 스토리나 에이든과 사라의 거듭되는 의심과 추궁을 하는 장면들이 꽤 인상깊었던 반면 주인공인 자매들의 이야기를 다룸에 있어선 지나치게 상투적인 구성력을 보여 지루해지는 부분이 더러 있습니다.

 

 

초중반엔 숲과의 개연성과 이어진것같던 사라의 환각들이 나중엔 이 자매들의 트라우마에 얽힌, 현실에 영향력없는 자아붕괴식 비젼이라는 점으로 비춰지면서 그럴듯했던 쇼크장면들도 점점 힘을 잃어가구요.

 

 

레이디가가의 남편으로 더 유명한 배우인 테일러 키니가 에이든 역을 맡았습니다.

 

 

왕좌의 게임으로 우리나라에서도 꽤 지명도 높은 나탈리도머가 사라와 제스, 1인 2역을 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