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크셔 컨트리...Berkshire County (2014)
고등학생인 카일리는 교내 킹카이자 망나니인 마커스의 꾐에 넘어가 할로윈 파티때 치욕적인 몰카를 찍히고 이 영상은 교내에 퍼지게 됩니다.
카일리는 삽시간에 놀림감의 대상이 되고 심지어 선생님과 부모님까지 알게돼요.
들뜬 분위기의 시즌임에도 카일리는 반강제이자 도피처로 버크셔 카운티에 있는 학교위원장네집에서 아이돌보미를 하게 됩니다.
넓은 저택에서 애들을 재우고 으스스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한밤에 느닷없이 누군가 집을 찾아옵니다.
할로윈이라 사탕을 얻으러온 아이라고 생각하며 문을 연순간 탈을 쓴 괴한들이 들이닥쳐요.
카일리는 필사적으로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달아나려하지만 괴한들의 포위망은 점차 좁혀지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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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예산 공포스릴러 영화인 버크셔 컨트리 입니다.
공포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소재들을 몽땅 섞어놓은 잡탕영화에요.
베이비시터, 여고생, 할로윈, 왕따, sns의 폐해, 저택내 숨바꼭질, 등등등
그래서 초반엔 별 진행되는 내용이 없음에도 괜한 기대를 하게 만들어요.
카일리가 처한 상황에 묘하게 몰입이 됨과 동시에 이후 벌어지는 사건들이 그녀의 심리상황과 어떤식으로 결부되어질지 상당히 궁금해집니다. 이걸 잘 엮어풀어내면 꽤 수작의 스멜이 날거 같았거든요.
하지만 결과물은 그리 강한 인상을 주지는 못해요.
여러 흥미로운 요소들을 버무려 놓고 정작 영화가 어필하려는 주요 포인트를 제대로 드러내지 못한채 마무리 지어버려요.
카일리의 내러티브나 상황을 대변해보자면 그녀의 커뮤니티, 즉 교내왕따가 주는 폭력이 그녀에게 끔찍한 악몽으로 존재하지만 세상엔 더 큰 시련이 불시에 찾아올수 있으므로 지금의 불행을 딛고 다음 고행을 준비하라는 교훈을 담고있지만 사실상 이런 내용을 풍미하기엔 부족한 부분이 많아요.
괴한들의 존재도 불필요하게 연결가지가 많아 몰입도가 분산되는 경향이 있어요.
엔딩에 이르면 이들이 은밀하게 조직된 또다른 동맹이 있음을 암시하지만 정확히 이들의 정체를 밝혀주지 않습니다.
여지를 주거나 기대심리를 자극하는 존재로 표현한것인지 모르겠지만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켜요. 그다지 궁금하지 않기도 합니다.
괴한들의 트럭안에 갇혀있던 또다른 여자 또한 이들의 범죄가 한건이 아니라 여죄가 있음을 암시해 주지만 이 또한 명확히 설명해주지 않습니다.
넓디넓은 저택이나 영특할거 같던 꼬맹이들 처럼 유용하게 쓸수 있는 아이템들이 더러 있음에도 두루뭉실 흘려보내는것도 아쉽네요.
제목이 버크셔 컨트리로 되어있는데 원제는 버크셔 카운티 입니다. 얼핏 같아보이지만 엄밀히 말하면 다른 의미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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