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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_Review

★★☆☆☆ 킵 와칭...Keep Watching (2017)

 

 

 

킵 와칭...Keep Watching (2017)

 

 

엄마가 세상을 떠난뒤 제이미는 아빠, 동생과의 일상에 느닷없이 들어온 새엄마 올리비아를 반갑게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남자친구와의 관계에도 위기가 생기기 시작하구요.

 

어느날밤 집안에 누군가 침입한 소리를 듣게되고 놀란 이들은 정체불명의 이들과 맞서게 됩니다.

 

 

괴한들은 집안 곳곳에 미리 숨겨둔 카메라로 제이미 일가족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낱낱이 관찰하고 있었고 사건이 일어나는 중에도 이들의 동선을 고스란히 파악하고 있습니다.

 

집은 이들에 의해 고립되어버리고 탈출할 경로를 잃어버리지만 제이미는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필사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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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형 스릴러 영화 '킵 와칭 (Keep Watching)'입니다.

 

흥미로운 설정이지만 여러면에서 익숙한 스릴러영화이기도 합니다.

 

'패닉룸'류의 고립된 주택내에서 괴한들에게 쫓긴다는 설정에서 부터 영화 초반 제이미의 sns를 통해 사생활을 관찰한다는 설정이나 곳곳에 숨겨진 카메라들로 등장인물들을 비추는 장면연출은 '더덴', '언프렌디드'같은 영화에서 차용한듯 보이구요.

 

 

본격적으로 생존추격스릴러가 벌어지는 장면에선 '노크', '퍼지', '유아넥스트'등의 영화들이 연상됩니다.

 

오락영화로 즐길만한 요소들은 꽤 갖추고 있지만 완성도를 논하기엔 헐빈한 구석이 눈에 띕니다.

 

캐릭터의 긴밀함을 갖추기 위해 제이미와 일가족들의 일상을 비추며 이들의 갈등을 면밀히 다루지만 불필요한 사족같이 느껴집니다.

 

엄마의 죽음은 제이미의 트라우마이자 영화속 핵심사건처럼 은연중에 다뤄지지만 이를 직접적으로 어필하는 장면은 범인들이 다루는 이벤트속 한장면으로 재연하는데 그칩니다.

 

임신사실을 알게된 제이미 또한 엄마의 부재속 자신이 깨닫게 될 모성애 혹은 새로운 생명에 대한 애착을 기대케 만들지만 후반부엔 어떤 무게감도 느껴지지 않아요.

 

이런 구성들은 제작단계에서 확고한 메세지가 있었을거란 추측만 하게 만들어요.

 

범인들 또한 상당히 치밀하고 계획적인 면모를 보이지만 이들의 기민한 발상들은 오로지 수단으로서의 영리함으로 활용될뿐 이들의 목적은 그만큼 치밀해보이지 않아요.

 

물론 반전이 드러나면 나름의 합당함을 지니게 되지만 다 밝혀진 후에도 이들의 기획한 준비들에 비해 달성하는 결과가 너무 허망하지 않나 싶을정도로 아쉽게만 느껴집니다.

 

 

유사한 장르 영화들속에서 본 장면들로 가득하지만 장점도 있습니다. 사건이 시작되면서 속도감은 좋은편이고 제한된 공간속이지만 다양한 장면연출과 구도의 활용으로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아요. 포장리본을 시그니쳐이미지로 활용한 점은 가장 돋보입니다.

 

'아미티빌:디어웨이크닝', '사탄의 베이비시터'등에서 매력을 뽐낸 벨라손이 제이미역으로 등장합니다.

 

 

미드 언더더돔으로 익숙한 나탈리 마르티네즈가 새엄마 올리비아역을 맡았구요.

 

 

워킹데드 시리즈에서 낯익은 캔들러릭스가 훌쩍큰 모습으로 제이미의 동생 디제이역으로 등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