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ovie_Review

★★☆☆☆ 지금 만나러 갑니다...Be With You (2017)

 

 

지금 만나러 갑니다...Be With You (2017)

 

아내 수아가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후, 우진은 아들 지호와 함께 일상을 버텨갑니다.

 

 

아내가 있을때보다 일과는 허술하지만 두 부자는 마음속 수아에 대한 끈끈한 그리움을 품고 있어요.

 

아내가 떠난지 1년후인 2005년, 장마가 시작되는 여름날, 마을 근처 숲속에서 쓰러져있는 여자를 발견합니다.

 

우진과 지호는 한눈에 그녀가 수아임을 알아보고 집으로 데려와요.

 

하지만 수아는 남편과 아들을 기억하지 못한채 생소한듯 행동해요.

 

 

죽은줄 알았던 수아가 돌아온것만으로도 행복함을 느끼며 우진은 조용히 그녀를 기다려주고, 지호는 함께하지 못한 시간이 못내 아쉬운듯 수아와 찰떡처럼 붙어 지내며 즐거운 시간을 만끽합니다.

 

 

우진은 수아에게 고교시절 그녀와의 첫만남부터 사랑에 빠진 지금에 이르기까지 차근차근 추억을 꺼내 그녀에게 들려주기 시작해요.

 

수아는 점차 우진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마음이 끌리는것을 느끼고, 이들은 새로이 애정을 느끼며 마치 처음인것처럼 사랑하게됩니다.

 

 

 

-

 

2004년작 일본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동명 리메이크작인 '지금 만나러 갑니다'입니다.

 

 

개봉후 지금까지도 수많은 관객들이 인생영화로 꼽을 만큼 호평이 자자한 원작이었던 터라 이번 리메이크작도 화제가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기대가 컸던탓인지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물은 크게 만족스럽지 못한편입니다.

 

 

일본작을 한국영화로 리메이크한 평이한 수준 딱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에요.

 

스토리나 구성은 원작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원작에선 돌아온 아내의 미스테리한 존재가 영화속 텐션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소소한 재미를 불러일으키는데 리메이크작에선 두 부부의 연애사에 더 촛점을 맞춥니다.

 

 

영화속 배경이 2005년인것도 이들의 연애코드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당시의 아날로그적 정서를 연애에 투과시켜 풋풋한 청춘멜로로 탄생합니다. 영화속 손예진이 우산을 쓰고 청초하게 화면에 잡힌 모습은 영화 '클래식'에서의 모습이 오버랩되기도 하거든요.

 

 

멜로로서의 강점은 다 갖추고 있습니다.

 

캐릭터들의 매력도 충분히 어필하고 조연들의 감초연기 또한 잔잔한 웃음거리로 포진되어있으며 후반부에 최루성 신파또한 어김없이 깔려있습니다.

 

 

영화속 개그코드의 지분을 거의다 고창석씨가 차지하는데 몇차례 이어지다보면 다소 억지스러운 설정도 눈에 띕니다. 영화에 딱히 거슬릴만큼은 아니지만 겉도는 느낌을 피할순 없어요.

 

클라이막스에 이르면 감동코드가 몇차례 이어집니다. 흐름상 빠질수 없는 구성이지만 템포가 썩 좋은편은 아니에요. 연타로 최루성 감동이 배치되어있는데 엔딩에 이르면 감정이 지치는 경향도 있습니다.

 

실내촬영과 실외촬영의 화면 밀도가 눈에 띌만큼 차이가 납니다.

 

실외, 특히 산이나 숲에서 찍은 장면들은 피사체와 배경을 담은 화각이 갑갑해 보이는 느낌이 있어요. 여주인공이 등장하는 씬과 아닌씬의 색감 차이도 크구요. 특히 어두운 숲배경에서 조명의 활용도가 아쉽고 화면의 질감이 거칠게 보이는 장면도 더러 있습니다.

 

시사회후 관객반응은 좋은편입니다.

 

멜로코드와 정서가 통하는 관객들에겐 충분히 만족스러운 영화로 비춰질듯합니다.

 

우진역엔 소지섭씨가, 수아역엔 손예진씨가 등장합니다. 두 주연배우의 케미는 나쁘지 않은편입니다.

 

 

 

우진의 친구 홍구역엔 고창석씨가 열연하구요.

 

 

우진의 고교생역은 프로듀스101 시즌2 이후 다양한 작품에서 활동중인 이유진씨가 맡았구요.

 

드라마 솔로몬의 위증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준 김현수씨가 수아의 고교생역을 맡았습니다.

 

총 세명의 특별출연배우가 있는데 영화정보엔 손여은씨만 언급되어있어요.

 

놀랄만한 두 유명배우의 까메오 출연은 영화속에서 직접확인하셔야 할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