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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_Review

★★☆☆☆ 열린 문틈으로...The Open House (2018)

 

 

 

열린 문틈으로...The Open House (2018)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삼으며 열심히 훈련을 하던 로건은 급작스런 사고로 그의 열렬한 지지자였던 아버지를 잃고 맙니다.

 

 

아버지의 부재로 인해 엄마인 나오미와 로건은 슬퍼할 겨를도 없이 경제적 문제에 부딪히고 맙니다.

 

나오미의 동생 앨리는 이들의 상황을 측은히 여겨 비어있는 그녀 소유의 산장에 머무르길 권유합니다.

 

 

집을 내놓은 상태라 매주 일요일에 집보러 오는 날에만 잠시 집을 비워준다는 조건으로요.

 

선택의 여지가 없는 나오미와 로건은 곧바로 이사하게 됩니다.

 

인적드문 곳 넓은 산장에서 이들은 다시 시작해보려 합니다.

 

하지만 모자관계의 골은 점점 깊어져가고 이들의 갈등도 불거져요.

 

 

게다가 집안에서 느껴지는 기시감은 나오미와 로건을 점점 불안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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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예산 스릴러 영화 '열린 문틈으로 (The Open House)'입니다.

 

번역제목은 바뀔지도 모르겠네요. 원제인 디 오픈 하우스는 팔기위해 내놓은집을 뜻합니다. 언제든 보러올수 있는 집이란 뜻이기도 하구요.

 

등장인물도 단촐하고 배경도 제한적이지만 몰입도는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산장에서 느껴지는 불안감을 표현하는 장치들은 상투적이지만 효과적이에요.

 

특히 사운드가 영화의 중심을 잡아주는 큰 역할을 합니다.

 

넓은 산장이란 공간을 화면에 담아내는 연출도 좋은편이구요.

 

 

클라이막스에 이르면서 사건이 심화되지만 도드라지는 해답을 주지는 않습니다.

 

피해자는 확연한데 범인이 누구이며 왜, 그리고 어떻게 이들에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뭉뚱그려놓습니다.

 

 

사건이 마무리 될 쯤에 또다른 오픈하우스를 지명하며 환기시키는 점에서 주인공이 인물이 주체가 아닌 오픈하우스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란걸 알수 있습니다.

 

대사를 통해서도 로건이 오픈하우스란 시스템에 대한 불신을 직접적으로 드러냅니다.

 

부동산에 열쇠를 맡겨두고 주인이 자리를 비운사이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들어와 집을 둘러보고 간다는건 여러모로 찝찝할수 있어요. 실제 미국에서 이와 관련된 범죄사건들이 자주 발생한다는점이 모티브가 된것으로 추측됩니다.

 

 

사건의 입체감을 높이기 위해 인물간의 갈등을 심어놓기도 하고, 디테일한 인물묘사가 들어가기도 하지만 큰 영향력을 남기지는 않습니다.

 

특히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마사의 캐릭터는 남편의 상실이란 공통점을 안고 있는 나오미와 겹쳐지는 부분이 있음에도 이에 대한 메세지를 제대로 풀지 못했단 느낌이 들어요.

 

 

넷플릭스가 키웠다고해도 과언이 아닌 '루머의 루머의 루머' 남자주인공인 딜런미넷이 주인공 로건역을 맡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