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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스크바탈출...The Fourth State, Die vierte Macht (2012)

 

 

 

 

 

 

모스크바탈출...The Fourth State, Die vierte Macht (2012)

 

 

모스크바의 테러사건을 배경으로 한 정치스릴러.

 

 

독일출신인 폴은 모스크바의 한 연예잡지 편집기자로 파견 오게 됩니다.

 

실력을 인정받으며 며칠사이 잡지사내에서 승승장구 하게 되지요.

 

어느날 회사 건물 앞에서 느닷없는 총격 사건이 일어나고 폴은 눈앞에서 사람이 죽는것을 목격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에게 목격자로 수사하려는 당국의 의지는 보이지 않고 한 여자가 잡지사에 와서 기사를 실으라고 항의를 합니다.

 

다름아닌 죽은 남자는 야진스키란 이름의 명망있는 언론인이었죠.

 

사회주의자로 일련의 사건들을 용감히 대중에 알리던 중 불미스런 사건으로 죽고말았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어떤 언론사도 그의 부고를 싣지 않고 있으며, 정부의 눈치를 보며 야진스키를 언급하는것 조차 조심스러워 하고 있어요.

 

당찬 여자를 보며 호기심이 발동한 폴은 그녀를 쫓아가 도와주겠다고 하죠.

 

카티야라는 여성은 동생역시 사회주의자의 일원으로 사상가로서 정부에 대항하는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그녀와 사랑에 빠진 폴은 잘보이고 싶은 객기반 정의반으로 편집장의 허락도 받지 않은채 야진스키의 부고란을 몰래 싣고 출판해버리고 맙니다.

 

이 사소한 장난이 어떤 사태를 불러올지 몰랐던 그는 대수롭지 않게 카티야에게 소식을 전합니다.

 

곧 그는 잡지사로 정부사람이 찾아오고, 편집장에게 엄청난 문책을 당하며 심지어 카티야가 함께 떠나자는 제의까지 받게 됩니다.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는것을 느낀 폴은 카티야와 함께 떠날 채비를 하던중 잠깐 사이에 지하철역이 폭파하는것을 눈앞에서 보게 되고 그 사고로 카티야를 잃고 맙니다.

 

 

실의에 빠지기도 전 그가 정신을 차렸을땐 이미 수감된 후입니다.

 

지하철역 폭파테러의 관련자로 의심을 받게 되고 합법적이지 않은 절차를 통해 교도소로 강제이송됩니다.

 

이후 폴은 부당한 대우를 받으며 오랜기간 교도소생활을 하게 되고 자신이 엮인 사건이 단순한 테러사건이 아님을 깨닫게 됩니다.

 

교도소내의 리더역을 맡은 아슬란을 통해 여러 정보를 얻게 되고 죽은 자신의 아버지가 러시아의 정치이면을 조사중 이와 관련있음 역시 알게되죠.

 

시일이 지난후 폴은 언론계 저명인사인 오녜긴의 도움으로 교도소내 부당한 처우를 발설하지 않겠다는 서명을 한뒤에 풀려납니다.

 

 

공항으로 송환되는 도중 이상한 낌새를 차린 그는 다시 도망을 치게되고 지하철 테러사건의 관련자들을 쫓다가 생각지 못한 큰 배후사건을 접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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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묵직한 정치스릴러물인 영화 '모스크바탈출 (The Fourth State, Die vierte Macht)'입니다.

 

영화는 크게 세파트로 나뉜 서사형태 - 독일에서 건너온 이방인이 러시아의 테러사건과 엮이게 되는 초반과 부당한 감옥살이의 디테일을 보여주는 중반, 탈주후 사건의 전말을 파헤치는 후반부 - 로 나뉩니다.

 

각각의 짜임새는 서로 유기적으로 흐트러짐없이 맥락을 이어가고 있으며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합니다.

 

제법 긴 러닝타임을 유지하면서도 이야기의 늘어짐은 최소화시키고 집중력도 높은 편이구요.

 

다만 개인적으로는 러시아의 현 정치상태나 사회주의의 현실태에 대해 아는바가 적으니 이 스토리가 얼마만큼의 세계정세와 맞물려 돌아가는지 가늠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감옥에서의 극악한 상황은 예전 교양방송에서 우연히 보게된 다큐멘터리를 통해 넌지시 알고 있는 정도로 아는것이 협소하구요.

 

 

물론 영화는 시작에 앞서 픽션임을 알려주고 시작하기에 머리싸움에 공을 들일 스트레스는 딱히 없습니다.

 

무거운 소재임에도 그냥 영화로 보고 즐기기엔 더없이 편안합니다.

 

8-90년대에 비디오 시장을 장악했던 정치스릴러물이 최근들어 그 빈도수가 줄어듬에 따라 이 영화를 스크린에서 만난다는것은 꽤나 향수에 젖는 경험으로 비춰집니다.

 

영화자체도 약간은 올드한 느낌이 드는건 영화가 촌스럽다기 보다 주축이 되는 사회주의적 배경이 세월이 흘러도 크게 변화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것 같아요.

 

 

정권의 변화를 다룸에 있어서도 제법 과감한 소재선택을 하고 있고 이를 풀어나감 역시 서슴없으면서도 극 영화의 재미를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장르가 장르이니 만큼 편식의 대상이 될 우려도 크다는건 간과하기 힘들거 같네요.

 

 

ps. 제목이 주는 액션활극같은 느낌의 국내판 제목보단 개인적으론 '제4세계'라는 원제가 영화와 더 맞는 느낌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