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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애상친...Love Education, 相愛相親 (2017)

 

 

 

상애상친...Love Education, 相愛相親 (2017)

 

 

노모의 임종을 지킨 후이잉은 생전 그녀의 엄마가 아버지와 서로 애틋했던 부부의 연을 받들고자 아버지의 묘를 이장해 엄마와 합장하려는 뜻을 밝힙니다.

 

 

아버지의 고향으로 가 묘지이장 준비를 하려하지만 큰 난관에 부딪혀요.

 

바로 아버지의 첫째 아내, 난나가 수십년간 아버지의 묘를 관리하고 있었던거죠.

 

옹고집스런 난나는 한사코 묘를 양보해주려 하지 않습니다. 그 와중에 후이잉과 격한 트러블도 불사하게 되구요.

 

 

딸 웨이웨이는 간만에 내려간 고향의 기록을 남기려 동행촬영을 했던게 그녀의 일터인 방송국 상사의 눈에 띄게 되고 웨이웨이를 통해 후이잉과 난나의 불화를 소재로 방송을 기획합니다.

 

난나와 도저히 합의가 되지 않는 상황이 되자 후이잉은 법적조치를 취해 강제로라도 이장을 준비하려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독단적인 엄마를 이해하지 못한 웨이웨이는 반대를 무릅쓰고 남자친구의 집에서 동거하게 됩니다.

 

 

웨이웨이는 남자친구와 함께 난나에게 찾아가 같이 생활하며 굳게 닫힌 난나의 마음을 조금씩 열면서 그녀의 의중을 깨닫기 시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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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부산국제영화제 (2017 BIFF) 폐막작에 선정된 영화 '상애상친 (Love Education, 相愛相親)'입니다.

 

지아장커 감독의 산하고인에 출연해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던 실비아창이 이번엔 주연배우이자 감독으로 영화제를 빛내주셨습니다.

 

서로 아끼고 사랑한다는 뜻의 상애상친인 영화제목처럼 영화는 깊은 골을 드러내는 각기 다른 세대의 세 여성을 주인공으로 이들의 화해과정을 밀도있게 담아냅니다.

 

 

구체적인 설정이 다잡혀 있는 세명의 캐릭터는 영화 내내 그리고 영화가 끝난후에도 여운이 남을만큼의 생동감이 넘칩니다.

 

영화를 이끄는 후이잉은 갈등의 시작인 묘지 이장을 기획하게 되면서 그녀가 묻어둔 갈등의 불씨를 지피게 됩니다.

 

후이잉의 아버지는 고향에서 난나와 혼인을 치룬 상태였지만 돈을 벌기위해 고향을 나섰다가 후이잉의 친모를 만나게 되고 그녀와 둘도 없는 사랑을 하게 돼요.

 

그때문에 난나는 뜻하지 않게 과부생활을 하게 되고 집을 나선이후 남편의 얼굴을 한번도 보지 못한채 그리워만 한 삶을 살아요.

 

 

결국 송장이 되어 돌아온 후에야 난나는 남편을 곁에 둔채 살아가는 서글픈 인생인데 그런 그녀에게 유일한 의지인 남편의 묘를 가져간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에 가만있을수는 없죠.

 

후이잉도 난나의 사정을 알고 있지만 그녀의 친모 또한 고달픈 삶이었음을 제기합니다.

 

아버지와 만나 둘도없는 가정을 꾸려 행복하게 살았음에도 평생을 첩소리 들으며 살아야 했던 엄마의 애환을 딸인 후이잉이 외면할수 없었음도 이해가 됩니다.

 

후이잉의 딸은 이들의 분쟁에 관조적인 입장을 취하다가 그녀의 남자친구와의 사이에 전 여친이 끼어들고 이 갈등속에 난나와 웨이웨이의 동질감이 그려집니다.

 

난나와 후이잉의 분쟁은 웨이웨이로 하여금 리얼리티 방송이 클라이막스의 매개체로 작용하고 입을 꾹 다문채 속내를 들추지 않던 난나의 감정이 폭발하면서 이들의 애증과 애환도 서로에게 전달됩니다.

 

누구보다 가깝고 먼 사이인 가족의 갈등, 그중에 모녀간의 끈끈함을 소재로 감동적인 드라마로 만들어냅니다.

 

그만큼 영화속 남자들은 상대적으로 수동적인 캐릭터처럼 비춰집니다. 후이잉의 남편이나 웨이웨이의 남자친구는 이들의 동선에 배치된 필요충분조건이긴 하지만 이들 또한 각자의 드라마속에서 주인공들에게 영향을 주고 거울이 되어주는 역할을 충실히 해냅니다.

 

 

분쟁중 부부증명서를 발급받기위해 동분서주하는 후이잉과 난나의 에피소드로 하여금 아직 개선될 여지가 많은 공문서의 제도화 문제를 제기하며 사회문제를 자연스럽게 얹어놓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