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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쿠로쿠...ROKUROKU: The Promise of the Witch, ロクロク (2017)

 

로쿠로쿠...ROKUROKU: The Promise of the Witch, ロクロク (2017)

 

 

 

이즈미는 부모님과 함께 치매인 할아버지를 돌보며 살고있습니다.

 

오랫만에 동창 미카에게서 만나자고 연락이와 마지못한듯 그녀를 만나러 가면서 이야기들이 시작됩니다.

 

 

색칠벽

 

늦은밤까지 야근을 하던 사무직 여성은 홀로남은 사무실에서 잠시 숨을 돌리던차, 창밖에 평소 못보던 호텔건물을 보게 됩니다.

 

맞은편 창가에 기모노를 입은 묘령의 여인이 천천히 탈의를 하는 뒷모습을 주시하게돼요.

 

호기심에 지켜보던 그녀는 창가의 여인이 돌아보는 순간 기겁하게 됩니다.

 

 

외발우산

 

악독한 사채업자가 빗길을 차로 달리던중 부지불식간에 한 여인을 치게돼요.

 

차에서 내려 상태를 보려하지만 아무도 없어 그냥 그자리를 지나칩니다.

 

하지만 그의 뒤를 따라온 우산을 쓴 섬뜩한 여인을 만나게 됩니다.

 

 

바다괴물

 

낚시를 하던 남자는 파도에 휩쓸려온 작은 나무판자가 옆에 있던 아이들앞에 떨어진걸 보게 됩니다.

 

아이들은 신기해하며 나무에 난 구멍으로 바다를 향해 보게 되는데 무언가가 이 구멍을 통해서만 보인다며 놀랍니다.

 

하지만 이내 아이들은 겁에 질려 나무판을 던져두고 달아나고 낚시꾼은 궁금해하며 나무판을 집어 구멍을 통해 바다를 바라봅니다.

 

 

상자인간

 

사진을 찍기위해 폐건물에 들어선 두 남자는 건물안에서 쓰러진 여자를 발견합니다.

 

하체만 드러난채 상체는 깊숙히 박혀있는 여자를 끄집어내는데 그녀의 머리엔 단단한 상자가 씌워져 있어요.

 

상자를 뜯어내 확인하는 순간 이들은 끔찍한것을 보게 됩니다.

 

 

고양이눈

 

놀이터에서 놀다 온 딸이 낡고 지저분한 유모차를 끌고 엄마에게 가져다줘요.

 

모르는 여자가 줬다는 말에 엄마는 꺼림칙하게 느껴 다시 돌려주기 위해 놀이터로 가지만 아무도 없구요.

 

그곳에 유모차를 버려두고 오지만 집에 돌아오니 문앞에 버려둔 유모차가 놓여있는걸 보게 됩니다.

 

다시 갖다놔도 집앞으로 돌아오는 유모차때문에 겁에 질리게 돼요.

 

 

 

로쿠로쿠

 

어느 호텔에 묵게된 미대생은 테라스 맞은편에 기모노를 입은 묘령의 여인을 보게됩니다.

 

테라스 아래를 묵묵히 주시하고만 있는 여인을 보고 그 이미지를 끊임없이 그림으로 그려내요.

 

그의 여자친구는 기모노입은 여자에 집착하는 남자를 염려하며 그의 작업실로 찾아갑니다.

 

 

외눈박이

 

환자를 체크하려 병실에 들어선 간호사는 불시에 안경을 떨어트려 당황하게 됩니다.

 

앞이 잘 보이지 않아 가까스로 상황을 추스리는 순간 그녀는 병실환자의 정체를 알게돼요.

 

 

거인

 

건물의 옥상에서 시간을 보낼 계획을 세운 여고생들은 옥상에 오르자마자 끔찍한 존재와 맞닥뜨리게 됩니다.

 

 

칼바람

 

공장에서 일을 하던 인부들은 어딘가에서 불어오는 바람소리가 들린후 칼에 썰리는것처럼 몸이 동강나버리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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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부산국제영화제 (2017 BIFF) 미드나잇패션2에서 상영한 영화 '로쿠로쿠 (ROKUROKU: The Promise of the Witch, ロクロク)'입니다.

 

주인공인 이즈미의 스토리를 메인으로 진행시키면서 각기 다른 짧은 에피소드들을 중간중간 삽입시켜놓은 형식의 영화에요.

 

 

딱히 기승전결이 없는 단편들은 소재와 설정만 도드라지는 짧은 이야기들로 마치 소품같은 역할을 합니다.

 

일본드라마 '토리하다'랑 비슷한 느낌이 들어요.

 

하지만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상당히 떨어집니다.

 

이즈미의 스토리만이 그나마 서사형식을 띄고 있지만 엔딩에 이르면 전까지 등장한 의문들에 대해 아무런 해소를 못해준채 마무리 지어요.

 

그렇다고 삽입된 단편들이 큰 매력이 있는것도 아니구요.

 

특수효과나 그래픽도 시대를 역행한것처럼 퀄리티가 낮습니다. 80-90년대 특촬물을 보는 느낌이 강해요.

 

 

엔딩에 이르러 이즈미와 미카가 귀신의 집을 찾은것처럼 삽입된 에피소드들의 장면들속을 스쳐가는 장면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데도 이만큼 공들인 장면이니 한번 더 써먹어 보겠다는 의도로 밖에 느껴지지 않을정도에요.

 

전혀 무섭지도 긴장감이 느껴지지도 않습니다.

 

 그놈의 약속타령을 하는 기모노귀신은 대체 무슨 약속을 한건지 극중 이즈미도 기억못하고 관객들한테도 알려주지 않은채 끝나요.

 

그리고 하울의 움직이는 성으로 끝나는 엔딩에서 정신이 아득해지는 경험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