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흡혈 호텔...TOKYO VAMPIRE HOTEL (2017)
22살 생일을 몇시간 앞둔 마나미는 술집에서 친구들과 만나기로 하지만 그녀가 술집에 도착하자마자 느닷없이 학살이 일어납니다.
낯선 여자가 나타나 가게안에 있던 수십명의 사람들을 모조리 죽여버려요. 마나미만 빼구요.
마나미에게 의미심장한 메세지를 남긴후 그녀마저 죽어버리고 마나미는 필사적으로 달아납니다.
케이라는 다른 여자가 마나미에게 붙고 그녀를 어디론가 데려가려 하지만 케이를 훼방놓는 야마다로 인해 마나미를 뺏기게 됩니다.
이는 1999년 그랜드크로스가 발생한 해에 흉성의 기운을 타고 태어난 아이의 힘이 필요한 뱀파이어종족들의 파워게임이었음이 드러나요.
네오뱀파이어종족인 코르빈이 원조뱀파이어들을 지하에 가둬버린채 코르빈은 세계곳곳에서 영향력있는 지위를 차지하며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고 있는 상황에 이른거에요.
뱀파이어들은 흉성의 기운을 타고난 아이가 22번째 생일을 맞을때 이 아이의 피를 마시게 되면 강한 힘을 얻게되어 판세의 우위에 있게 될것임을 확신합니다.
다른 아이들은 22세가 되기전에 죽고 오로지 마나미만이 이 세명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아이인거죠.
마나미는 야마다와 엘리자베스가 은거한 호텔 레퀴엠으로 끌려가고 이곳에선 인간들을 속여 은밀한 계획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케이와 그녀의 일행들은 다시 마나미를 빼앗기 위해 인간들과 함께 레퀴엠에 숨어들게 되고 이들의 대립으로 인해 호텔은 끔찍한 사건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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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부산국제영화제 미드나잇패션1에서 상영한 '도쿄 흡혈 호텔 (TOKYO VAMPIRE HOTEL)'입니다.
소노시온감독의 신작이라 많은 기대를 안은 영화이기도 해요.
도쿄흡혈호텔은 이미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총 9부작으로 방영된 드라마입니다.
이걸 2시간 30분가량의 극장판으로 편집한거라고 합니다.
원체 호불호가 갈리는 소노시온 영화의 성향에다 드라마를 짧게 줄여놓은터라 난해함은 피하기 힘들어요.
현란한 색감과 연출, 잔인함을 얹어놓은 도쿄흡혈호텔은 취향의 구색을 다 갖춰놓긴 했지만 묘하게 엇박자를 타고있습니다.
준비해놓은 소품을 지긋하게 다 보여주고 말겠다는 식으로 제한된 호텔인테리어 내부를 끊임없이 뱅뱅 돌며 시각을 한정화 시키는가 하면 뱀파이어가 주는 공포감이나 스릴보다 총과 칼로 자행되는 피튀기는 액션씬들이 훨씬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해요.
게다가 루마니아를 배경으로 하는 케이의 스토리 또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야마다의 개인사나 마나미의 갈등은 초반 서술된 이야기만으로 명확한데 몇차례 같은 이야기가 반복재생되다시피 강조시킵니다.
영화내내 멍한 표정으로 비틀거리는 연기만 보여주는 마나미를 줄기차게 봐야하는것도 피곤함이 배가되구요.
평이한 스토리를 시각적인 이미지로 채워놓으려는 노력이 역력해보이지만 2시간이 넘는 분량안에선 한계가 보입니다.
그럼에도 메세지는 담고 있어요.
뱀파이어 종족들간의 다툼속에서 일종의 소도구로만 등장하는 인간들을 상대로 뱀파이어들은 이들의 지저분한 욕망에 대해 비꼬아줍니다.
문제는 러닝타임속 편집분량입니다. 9부작의 드라마를 재편집하는데 같은 내용을 담은 장면들이 굳이 여러차례 드러나며 분량을 잡아먹을 필요가 있을까 싶어요. 오히려 간결하고 짧았다면 강렬한 이미지들이 더 생동감있게 뇌리에 남았을거 같아요.
10여분간의 술집 오프닝씬만 해도 그 임팩트는 상당합니다. 이 오프닝과 더불어 엔딩타이틀이 나온이후 축약된 살육파티씬이 이 영화의 백미입니다. 나머지 부분은 굳이 길게 이어져야할 필요가 있었나 고민되는 부분입니다.
소노시온감독이 작년 일본의 거장감독들과 로망포르노장르의 부활을 위해 프로젝트로 제작된 '안티포르노'에서 함께 작업을 했던 토미테아미가 마나미역을 맡았습니다.
바닷마을 다이어리등의 작품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지명도가 높은 카호가 케이역을,
야마다역을 맡은 미츠시마신노스케는 '세번째 살인'에도 출연해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두편의 작품으로 소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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