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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_Review

★★★☆☆ 유아넥스트...You're Next (2011)

 

 

 

 

유아넥스트...You're Next (2011)

 

외곽의 한 별장.

 

폴과 오브리는 폴의 은퇴후 남은 여생을 보내고자 이곳으로 이사옵니다.

 

 

그리고 떨어져 지냈던 4명의 아들딸들이 그들을 찾아와 간만에 가족구성원 전부가 한집에 모이게됩니다.

 

크리스피언은 제자이자 여자친구인 에린과 함께, 펠릭스는 역시 여친 지를 데리고 오며, 드레이크와 아내 켈리, 에이미와 그녀의 남친 타리크. 이 구성원들이 모이게 된 첫날 저녁식사때 사건이 발생합니다.

 

느닷없이 창문을 통해 날아온 화살로 타리크가 즉사해버립니다.

 

연이은 외부의 공격으로 식탁은 아수라장이 되고 이들은 패닉상태에 이릅니다.

 

집밖을 나가 구조요청을 하려하지만 이들을 옥죄어오는 알수없는 무리들이 방해하며 하나씩 살해해 나갑니다.

 

결국 이 가족들은 저택안에서 궁지에 몰려 어찌할바를 모른채 괴한의 공격에 맞서야 하는 상황에 처합니다.

 

 

-

 

스릴러 영화 '유아넥스트 (You're Next)'입니다.

 

여러모로 뻔한 소재에 예측가능한 스토리에요.

 

저택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위협과 살육을 소재로한 영화는 이제 친숙합니다. 최근작중엔 '퍼지'가 연상되기도 하구요.

 

이 영화에서 어필하는 매력은 피해자들이 한가족이라는 점과 영화의 초반 큰 비중이 없을거 같던 크리스피언의 여친인 에린이 갑작스레 여전사로 변신해 괴한들과 맞선다는 점입니다.

 

 

 

얼핏 '시즈닝하우스'의 엔젤이 떠오르기도 하지만 에린은 좀 더 전문성을 갖춘 캐릭터에요.

 

다정하고 발랄한 20대 흔한 여성캐릭터 이미지로 출발하지만 사건이 발생하자마자 그녀가 과거 쌓아온 생존본능을 즉각적으로 표출해냅니다.

 

주요 인물들 몇몇을 제외하면 등장인물들의 다각도적인 부가설명은 생략되어있습니다.

 

가족이라는 설정만 제외하면 야외에서 벌어지는 청춘슬래셔물과 별다를게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죽고 죽이는 살육현장에서 주인공이 어떻게 이 위험을 헤쳐나가느냐가 중점 포인트일뿐 나머지는 슬래셔무비의 전형을 잘 밟아나갑니다.

 

후반부에 살짝 반전이 등장하지만 크게 놀랄만한 클리셰는 아니에요.

 

국한된 등장인물들의 동선을 따라가다보면 얼추 예상가능할 뿐더러 주요인물중 하나는 당연한 절차를 따라 움직여주거든요.

 

양, 호랑이, 여우의 탈을쓴 살인자들이 뒤로갈수록 무게감이 떨어지는것 또한 어쩔수 없습니다.

 

 

갈수록 에린의 능력치는 상승해가지만 이들의 머릿수가 하나씩 줄어들수록 힘이 떨어지고 그들과 조력자의 실체가 밝혀지면 이 행동대원들의 위협은 초반에 품었던 궁금증에 비해 개연성이 부족해집니다.

 

영화 제목처럼 오프닝씬에선 과감하게 타이틀을 미쟝센으로 활용하지만 폴의 일가를 살해하는 과정에선 you're next(다음 차례는 너다) 라는 문맥상의 공식이 전혀 힘을 발휘하지 않는것도 의아한 대목입니다.

 

범인이 누구인지, 살해동기가 무엇인지는 앞서 말했듯 쉽사리 눈치챌수 있으므로 이 점에 주안점을 두지않고 킬링타임용 영화에서 감당할수 있는 스릴에 촛점을 맞춘다면 제법 흥미로운 b급 영화로 볼수 있습니다.

 

의도적인건지 모르겠지만 요즘 영화같지 않은 클래식한 배경음악이나 드문드문 거칠게 이어지는 연출장면이 살짝 거슬리기는 하지만 클로즈업된 장면들이나 슬로우로 촬영한 장면들로 인해 의외의 긴장감을 몰아가기도 합니다.

 

인키퍼스와 하우스오브더데블의 감독으로 b급 공포물에서 제법 인지도가 높은 티웨스트가 등장하는것도 볼거리중 하나입니다.

 

스스로를 다큐멘터리 감독이라고 설명하고 등장인물들 간의 설전중 cf감독으로 전향하라는 권유를 받는 장면은 피식거리게 만들어요. 이 씬이 이 영화의 유일한 개그코드 이기도 합니다. (이 장면으로 인해 영화 장르엔 '코미디'가 포함되어있는걸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