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스트...Thirst (2015)
인적없는 황량한 협곡한가운데 베이스캠프를 차린 버트일행들은 이곳에서 오지체험 클라스를 맡고있습니다.
사고친 문제아들을 데려와 훈련시키는 일종의 체벌교육 시스템이에요.
이들의 일정이 있기 전날, 한밤중에 하늘에서 정체불명의 물체가 협곡으로 떨어집니다.
버트팀의 가이드를 맡고 있는 레니가 목격하고 수색하러 가지만 미스테리한 크리쳐에 의해 죽고맙니다.
상황을 알수 없는 버트일행들은 새롭게 모집된 아이들을 맞이하고 다같이 협곡을 횡단하게 됩니다.
그날밤 야영을 하던 도중 수상한 낌새를 느끼게 되지만 미처 깨닫기도 전에 기이한 크리쳐에게 공격당해요.
살아남은 일행들은 인적도 없고 연락할 방도도 없는 협곡한가운데서 생존을 위해 필사적으로 달아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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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크리쳐 공포영화 '써스트 (Thirst)'입니다.
10대 문제아들이 모여있는데다 크리쳐와 대립하는 설정에서 '패컬티'류의 틴에이지 슬래셔물을 기대했는데 예상과 살짝 다릅니다.
쌩뚱맞게 보일수 있는 설정이지만 어디로 튈지 모르는 혈기왕성한 10대 문제아들과 우주에서 날아온 정체불명의 외계생명체, 그리고 인적없는 황량한 협곡의 배합은 썩 나쁘지 않아요.
초반의 몰입도도 괜찮은 편입니다.
이 정도면 외계 생명체가 어디서 왔고 왜 왔는지등의 합당한 설명없이도 오락영화의 본전은 먹고 들어갈만 합니다.
하지만 차려놓은 찬에 비해 그다지 맛있는 상은 아니에요.
이런 설정들을 아예 마이너한 b급 정서로 아우르게 만들었다면 킬킬대며 볼 여지가 충분한데 진지한 정극톤을 유지합니다.
고어물의 몰입도를 높여주기 위한 연출도 여러모로 미흡합니다. 특히 한밤중 이들의 소란을 구현한 장면만 봐도 극악한 조명의 활용도로 인해 이전까지의 고만고만했던 퀄리티마저 박살내버려요.
그래서인지 중반부이후엔 사건이 벌어지는 시간대가 대낮이 되어버려요.
환한 배경안에서 크리쳐와 싸우다 보니 긴장감도 떨어지고 무엇보다 허술한 크리쳐의 CG가 드러나버리는 제일큰 단점이 발생합니다.
캐릭터도 신선함없는 진부한 캐릭터들 뿐이고 의도적인 트러블메이커인 트래퍼같은 경우엔 연기력과 스토리가 받쳐주지 못하니 그만큼의 강한 임팩트를 남기지 못합니다.
외계생명체에 대한 고민도 크게 하지 않은것인지 예산의 부족함 때문인지 알수 없어요.
배부분에서 촉수가 튀어나와 인간의 체액을 흡수한다는 설정인데 촉수보다 퀸에일리언과 닮은 헤드와 날카로운 손톱과 꼬리에 더 눈이갑니다.
그리고 전신이 기계화 되어있는 크리쳐이며 암수 구분이 있고 자가출산을 하는 시스템인데 기존의 크리쳐물의 설정에 기대어 표현할뿐 구체적인 설명이 전혀 드러나지 않습니다.
대체 뭘 보고 계산이 된건지 아이들끼리 몇마디 말 주고 받다가 저놈의 몸안은 정전기로 가득차있다!로 정의내리고 끝이에요.
설득시키고자 하는 의도는 없다는 뜻으로 비춰지기도 합니다.
큰 기대없이 본다 손치더라도 체감할 수 있는 루즈함이 더 크게 남는 아쉬운 퀄리티의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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