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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밀규칙...The 9th Life of Louis Drax (2016)

 

 

 

 

 

비밀규칙...The 9th Life of Louis Drax (2016)

 

 

가족들과 함께 소풍을 간 자리에서 아들 루이가 그만 절벽에서 떨어지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합니다.

 

 

온몸이 으스러져 사망판정을 받게되지만 이내 루이는 기적적으로 회생합니다.

 

파스칼은 아동코마 전문의로 코마상태로 입원하게 된 루이를 담당하게됩니다.

 

 

사건의 실상을 알기위해 경찰들의 수사도 시작되면서 루이를 절벽으로 민것이 아빠인 피터로 추정합니다.

 

하지만 피터는 사고이후 자취를 감춘 상태구요.

 

루이를 끔찍히 간호하는 엄마 나탈리는 파스칼을 만나고난후 서로 묘한 감정의 이끌림을 느낍니다.

 

 

가련한 인생사에 시달린 미모의 나탈리에게 점차 빠져들기 시작한 파스칼은 점차 수상한 일들의 흔적들을 발견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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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스포일러를 포함하는 내용일수도 있습니다. 요청시 내용이 삭제 혹은 수정될수 있습니다.

 

 

독특한 스릴러물 '비밀규칙 (The 9th Life of Louis Drax)'입니다.

 

장르를 규정하기 애매한 부분이 있습니다.

 

오프닝부터 시작된 루이 시점의 내러티브들을 꿰어보면 판타지 어드벤처물의 연출과 닮아있지만 메인 줄거리는 심리 스릴러입니다.

 

 

일부분에선 의학장르와 오컬트가 퓨전되는 특성도 도드라집니다.

 

하지만 온전히 신선하게 느껴지는 영화는 아니에요.

 

코마상태에서 현실을 비추는 이미지를 구현하는 방식이나 시점은 피터잭슨의 '러블리본즈'가 연상되구요.

 

 

뮌하우젠 증후군을 다룬것은 '프록시'와 닮아있어요.

 

 

태어났을때부터 수차례 죽을 고비를 넘긴 루이가 매번 살아남아 위태로운 생사를 넘나드는 설정은 '언브레이커블'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다양한 이야기거리가 풍성하게 녹아있는 구성이 어딘가 익숙하다 했는데 영국작가인 리즈젠슨의 'The 9th Life of Louis Drax'라는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했습니다.

 

씬 전환에 따라 시점이 다양하게 전환되는 점이 영화화된 작품의 도드라지는 특징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루이의 시점으로 시작된 이야기는 나탈리로, 의사 파스칼로, 아빠인 피터로 이어지며 차츰차츰 진실에 접근해갑니다.

 

 

이 과정에서 장르도 다양하게 변이됩니다.

 

루이의 시점에선 판타지장르의 이미지화가 구체화된 성장드라마처럼 비춰지다 여성향의 로맨스드라마, 스릴러를 거쳐 가족드라마까지 다룹니다.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연출되어있다보니 상투적인 분류안에 넣기 난해합니다.

 

그럼에도 영화는 산만하지 않아요.

 

시점이 달라지면서도 루이 사건의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한 내재된 의문이 끊임없이 제기되면서 미스테리의 본질은 놓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캐릭터들 간의 복잡한 감정선도 간결하게 정리되어 있어요.

 

나탈리의 욕망에 맞춰 스스로 그녀에게 길들여져 버린 루이와의 비뚤어진 모자관계를 '루이와 같이 살수 없지만 루이 없이 살수도 없다'는 내러티브로 심도있는 드라마로 마무리지어 놓는 섬세함도 돋보입니다.

 

불필요한 장면들도 더러 있어요. 아마 소설속에서 중요한 파트를 차지한 부분을 표현함에 있어서 언급만 하고 디테일을 생략한 느낌이 있어요. 가령 루이와 같은 병원에 있는 다른 코마환자가 사망에 이르는 장면이나 피터의 캐릭터에 혼선을 주기 위해 전부인과 마주치는 장면들 같은 경우 좀더 다르게 구현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전형적인 스릴러 장르의 미쟝센과 선로를 달리하는 점은 신선하게 느껴질수도 있지만 어색하게 받아들여질수도 있어요. 보는 사람들의 관점에 따라 호불호가 나뉠수 있습니다.

 

'혼스', '피라냐', '힐스아이즈'등을 연출한 알렉산드르 아야 감독의 전작들의 취향이 맞다면 비밀규칙 또한 구미에 맞을것 같아요.

 

맵투더스타로 좋은 연기를 보여준 사라 가돈이 청초함과 치명적인 매혹스러움을 오가는 팜므파탈 나탈리역을 맡았습니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이후 섹시스타로 주목받는 제레미 도넌이 파스칼 역을 맡습니다.

 

 

미드 브레이킹배드로 익숙한 아론폴이 피터역으로 등장합니다.

 

 

다양한 장르에서 씬스틸러로 등장하는 올리버 플랫이 페레즈 의사역을 맡았구요.

 

인시디어스등의 최근작에서도 꾸준히 활약하고 있는 바바라 허쉬가 피터의 엄마역으로 등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