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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멜라니:인류의 마지막 희망인 소녀...The Girl with All the Gifts (2016)

 

 

 

멜라니:인류의 마지막 희망인 소녀...The Girl with All the Gifts (2016)

 

 

감옥에 갇힌 소녀를 비추며 영화는 시작됩니다.

 

여느 아이들과 같은 순진한 표정의 여자아이인 멜라니는 감옥문이 열리자 익숙한듯 휠체어에 올라탑니다.

 

 

군인들은 소녀에게 총구를 겨눈채 경계하고 온전히 포박된것을 확인한 후에야 휠체어에 실린 멜라니를 이동시켜요.

 

멜라니뿐만이 아니라 감옥안에 갇힌 수많은 아이들이 멜라니와 같은 상태로 강당에 모입니다.

 

저스티노는 아이들에게 기본적인 학습을 지도하면서 군인들속 유일하게 아이들을 측은하게 바라보는 감성을 지니고 있어요.

 

사실 이 아이들은 '헝그리'로 칭하는 잠재적 좀비바이러스를 지닌 2세대들입니다.

 

방공호 밖은 이미 바이러스로 초토화된 상태로 감염된 이들은 우리가 아는 좀비와 같은 상태로 인간들을 공격합니다.

 

하지만 이 아이들은 바이러스를 지니고 있지만 인간의 체취를 맡지 않은 상태에선 보통의 인간과 같다는 설정입니다.

 

 

그래서 군인들은 아이들이 체취를 맡지 못하게 선크림같은 제형의 체취제어크림을 수시로 발라 아이들의 변이를 막습니다.

 

콜드웰박사는 이 아이들을 연구표본으로 삼아 백신을 만드는데 혈안이 되어있고 이때문에 아이들을 가둬둔채 사육에 가까운 생활을 유지하게 만든겁니다.

 

하지만 헝그리들의 습격으로 방공호는 아수라장이 되고 멜라니는 저스티노 선생, 콜드웰박사, 파크스대령과 몇명의 군인들과 함께 달아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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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부산국제영화제 미드나잇패션3에서 상영한 영화 '멜라니:인류의 마지막 희망인 소녀 (The Girl with All the Gifts)'입니다.

 

'멜라니 : 구원의 소녀'라는 소설이 원작인 영화입니다.

 

조금 색다른 설정의 좀비물입니다.

 

좀비의 시점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웜바디스'류의 영화와 비견될수 있지만 온전한 좀비가 아닌 인간상태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보균자라는 설정이라 차이점이 있어요.

 

아예 스토리를 모른 상태에서 본 영화라 초반 이 설정이 드러나기 전까지는 엄청난 궁금증을 유발시킵니다.

 

 

고작 열살 안팎인 아이들을 극도로 경계하는 건장한 군인들과의 관계를 보면서 아이들의 정체에 대한 호기심은 몰입도를 상승시켜요.

 

멜라니와 일행들의 탈주가 시작되면서 초반의 긴장감과 달리 장르가 바뀝니다.

 

이들의 생존게임보다 헝그리들의 존재이유, 법칙, 미래까지 하나하나 의문을 품으며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풍선덩굴열매모양 같은 바이러스 포자나무가 발견되면서 스토리는 확장되는데 일행들은 도심한가운데 고립된 연구실안에서 정체되고 말아요.

 

 

이후부터 열거되는 에피소드들은 깊이감없이 겉도는 느낌이 듭니다. 할 이야기는 많은데 이 과정들이 전부 필요한 이야기인지 의문이 들어요.

 

그러다 떡하니 엔딩의 반전이 드러나는데 이는 80-90년대 유행했던 sf포켓북 같은 느낌이 들어요.

 

결코 나쁜 결말은 아니지만 엔딩의 강한 메세지 때문에 이들이 여태 고생했던 여정들이 아무 쓸모없게 느껴지거든요.

 

젬마아터튼이 저스티스 선생역을 맡았구요.

 

글렌클로즈가 콜드웰박사역으로 등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