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엄...Museum, ミュージアム (2016)
사와무라는 형사일에 얽매여 가정을 소홀히 한 탓에 가정에 위기가 옵니다.
그 와중에 끔찍한 사건을 접수하게 되는데 묶인채 개에게 잔인하게 물어뜯긴 사체가 나오고 범인과 정황은 알수없는 상태구요.
현장에서 발견된 것이라곤 형벌의 의미가 적힌 쪽지.
아니나 다를까 곧이어 유사한 범죄가 또 발생합니다.
개구리탈을 쓴채 범죄를 저지르는것으로 수사망을 좁히지만 정체를 전혀 알아채지 못해요.
하지만 범인은 사와무라의 곁을 맴돌며 수상한 조짐을 보입니다.
이 와중에 사와무라와 함께 동행했던 니시노 형사마저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사와무라는 피해자들의 공통점을 찾기 위해 수사를 하는 와중 수년전 발생한 소녀살해사건과 관련되어있음을 알아냅니다.
실종된 소녀가 크리스탈안에 작품처럼 고형화된채 집앞에서 발견된 사건인데 범인으로 추정된 인물이 유죄판결을 받고 마무리 되었지만 이 재판의 배심원들이 하나둘 시체로 발견된겁니다.
사와무라는 식겁한채 아내인 하루카와 아들 쇼타를 찾아나섭니다. 당시 아내 하루카 또한 그 재판의 배심원으로 참석했던거죠.
하지만 사와무라의 형편없는 가장노릇에 염증을 느낀 하루카는 아들 쇼타와 함께 집을 나선후 연락이 끊긴 상태.
사와무라는 아내와 아들을 찾으러 동분서주 하지만 이를 조롱하듯 개구리탈을 쓴 범인은 사와무라의 곁을 맴돌며 유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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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부산국제영화제 미드나잇패션3에서 상영한 영화 '뮤지엄 (Museum, ミュージアム)'입니다.
하드보일드한 미스테리 스릴러 장르의 영화에요.
제목인 뮤지엄(박물관)은 자신의 범죄를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키려 하는 사이코패스 범인의 컬렉션들을 상징하는 뜻으로 인식됩니다.
그만큼 범죄현장의 묘사가 영화의 중추를 차지하는 만큼 잔인함을 표현하는 수위나 퀄리티는 상당히 좋습니다.
이로 인해 초반부터 몰아부치는 무게감은 엄청나고 쉴틈없이 긴장감이 이어집니다.
러닝타임이 짧지도 않을 뿐더러 계속 강펀치가 이어지니 지쳐버리는 단점도 있어요.
현실과 괴리감 느껴지는 탈을 쓴 범죄자라는 캐릭터가 자칫 우스꽝스러워 질수 있는 위험이 있는데 이 영화속에선 범인이 저지른 범죄에 더 부각시켜놓아 가벼워지지 않게 연출해 놓은 강점도 있구요.
몇차례 위기를 조성하는 반전을 꾀한 연출력도 꽤 성공적입니다.
가장 문제가 되는건 사와무라 캐릭터입니다.
가정도 등한시한채 일에만 몰두하는 형사역인데 그만큼 형사라는 직업에 특출난 장기를 전혀 발휘하지 못한다는 점이 아리송해요.
매 타이밍마다 형사가 할짓이라고 납득하기 힘들만큼 자기멋대로 일을 저지르고 사태를 점차 위기에 빠트리는것 또한 사와무라 입니다.
이때문에 굉장히 영리해 보여야할 범인이 오히려 무지한 사와무라 덕에 그 특출난 장기가 묻히는 느낌도 들어요.
바람의 검심 시리즈로 유명한 오오모토 케이시 감독의 신작이며 낯익은 배우들도 여럿 보입니다.
크로우즈제로, 고쿠센등으로 우리나라에서도 팬층을 확보한 오구리슌이 사와무라역을 맡았어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너는 착한아이에 출연했던 오노 마치코가 아내인 하루카역을,
작은 비중이지만 니시노 형사역에 노무라 슈헤이가 출연해요.
퍼스트클래스로 낯익은 타바타 토모코가 하루카의 친구 간호사 역으로 잠깐 얼굴을 비춥니다.
영화상영전 무대인사가 있었습니다.
영화제 프로그래머담당자분께서 사회를 보셨구요.
오오모토 케이시 감독님이십니다.
영화속 개구리탈을 쓴 캐릭터로 분장한 분을 무대로 불러들이셨는데요.
영화속에서 개구리탈을 쓰고 연기를 한 배우가 사실은 츠마부키 사토시 였다는 얘기에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는군요.
혹시 이 탈안에 츠마부키 사토시가 있지 않을까요 라는 말에 다들 눈이 번쩍!했지만 사실은 영화 프로듀서분이시라는군요. 끝내 탈은 벗지 않으셨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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