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욕망의 짐노페디...ジムノペディに乱れる, Aroused by Gymnopedies (2016)
월요일
촉망받던 감독이었던 후루야는 B급영화를 찍는 신세로 전락하고 맙니다.
그마저도 금전적인 문제와 자존심때문에 무산될 처지에 놓입니다.
여배우 앙리와 다툼이 있고난후 의상담당스텝이 후루야를 달래기 위해 함께 밤을 보냅니다.
화요일
그녀와 헤어지고 돌아가던 아침, 후루야가 강의를 맡던 클래스의 학생인 유코와 만나게 됩니다.
유코는 후루야를 집으로 초대하고 그는 부유한 유코의 집을 보고 금전적도움을 얻을수 있을까하는 기대를 해요.
저돌적인 유코의 유혹에 후루야는 제자와 관계를 맺지만 이내 눈치를 채고 찾아온 유코의 남자친구 아라키때문에 급히 달아나게 됩니다.
밤길에 만난 전 스텝이 후루야를 영화인들의 파티에 초대하기에 이르고 후루야는 그곳에서 전날 싸웠던 앙리를 만나게 됩니다.
앙리는 후루야의 개인사를 알게되고 그에게 연민을 느껴요. 그리고 그와 관계를 맺게됩니다.
수요일
예정된 강의를 하러온 후루야. 그자리엔 앙리도 유코도, 유코의 남친인 아라키도 함께입니다.
사실을 알게된 아라키는 분노하고 강의시간은 아수라장이 되고 말아요.
후루야를 잊지못한 유코는 다시 후루야를 이끌어 관계를 맺게됩니다.
목요일
급전이 필요한 후루야는 전처인 린코를 찾아가 60만엔을 부탁하고 이 대책없는 남자의 부탁에도 린코는 돈을 빌미로 사장과 관계를 맺게됩니다.
후루야는 사실을 알게되지만 못난 자신의 처지에서 더 어쩌지는 못해요.
금요일
사실 그의 부인은 사고로 의식불명인 상태. 후루야의 마음깊은곳엔 아내가 자리하고 있어요.
하지만 앞을 알수없는 아내의 상태는 그를 메마르게 합니다.
어쩌면 미약하나마 버티고 있을 의식을 자극하고자 아내의 침상앞에서 간호사와 관계를 맺게됩니다.
토요일
일주일만에 돌아온집. 그의 집앞엔 유코가 기다리고 있어요.
막무가내인 제자를 집에 들이지만 여전히 그의 집안엔 아내의 그림자가 가시지 않음을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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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부산국제영화제(BIFF) 미드나잇패션 첫번째날 관람한 사랑과 욕망의 짐노페디 (ジムノペディに乱れる, Aroused by Gymnopedies) 입니다.
올해 미드나잇패션 첫날은 세편의 일본영화와 함께 했는데 세편 모두 로망포르노 장르의 영화입니다.
일본에서 71년 시작된 로망포르노라는 장르가 88년까지 AV문화가 자리잡기전까지 일본성인문화의 축을 자리하고 있었는데 시작된지 45주년을 맞이해 재건프로젝트의 일환이라는군요.
미드나잇패션에 포함될 컨텐츠로 적합한가를 고민하기도 전에 프로그램 설명에 '로망포르노'라는 장르를 언급이라도 했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저를 포함한 상당수의 관객들이 상영직전 프로그래머분의 설명때문에 오늘 보게될 영화들이 로망포르노였음을 알게됐거든요. 최소한 장르의 선별은 할수있어야죠.
로망포르노장르의 특성은 대략10분에 한번씩 섹스씬이 나오고, 일주일내외의 제작기간인 저예산 성인물이라고 합니다.
장르의 뉘앙스가 알려주는 선입견과 달리 영화는 꽤나 심도있는 짜임새를 보여줍니다.
세련된 연출력과 조명의 활용도도 좋은편이에요.
제목에서 언급된 짐노페디 연주곡이 영화전반부를 아우르는데 후루야의 정서와 함께 영화전체 분위기를 이끕니다.
일주일간의 요일별 챕터로 나뉜채 후루야의 동선을 따라가며 그의 여성편력에 대해 그리고 피폐해지는 내면을 표현합니다.
섹스로 점철된 그의 행보의 끝에 비극적 결말을 언급하며 여운을 남깁니다.
19금으로 지정된 노출수위수준의 성인영화로 보면될듯합니다. 마냥 야한 영화라기 보다 한층 깊이감있는 성인영화정도로 이해될듯 해요. 저도 처음 접해본 로망포르노 장르였지만 신선하고 괜찮았어요.
상영전 감독님과 출연배우분들의 무대인사가 있었습니다.
좌측부터 앙리역의 오카무라 이즈미, 유코역의 아시나 스미레, 후루야역의 이타오 이츠지, 감독 유키사다 이사오님이십니다.
무대인사중에 '섹스'와 '포르노'라는 단어를 이렇게 많이 들어본적이 있었나 싶네요 ㅎㅎㅎ
한국인사말을 직접준비해 온 배우분들의 감사말들로 시작했는데 분위기가 참 좋았습니다. 상영직후에 싸인세례가 이어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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