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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_Review

★★★☆☆ 데스콜...Don't Hang Up (2016)

 

 

 

데스콜...Don't Hang Up (2016)

 

 

혈기왕성한 샘과 브래디는 틈날때마다 장난전화로 사람들을 골려먹는데 재미들립니다.

 

이 상황을 소셜네트워크에 올려 키득대는 실없는 청춘들이에요.

 

 

점점 이들의 장난은 거침없어져요. 빈도도 잦아질 뿐더러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나름 매번 설정도 바꿔가며 창의력 돋는짓을 해댑니다.

 

숱한 장난질이 거듭되던 어느날, 그들이 걸었던 한통의 전화는 여느때와 다른 뉘앙스를 풍겨요.

 

샘과 브래디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의도치 않은 상황이 발생합니다.

 

마지막 그들이 걸었던 전화의 당사자가 되려 이들에게 전화를 걸어와요.

 

불쾌함도 잠시, 수화기너머의 남자는 그들에게 의문의 영상을 보냅니다.

 

 

브래디의 부모가 묶인채 가둬놓은 실시간 영상임을 알게되고 샘과 브래디는 패닉상태에 이릅니다.

 

의문의 남자는 이들의 전화번호는 물론 주소와 신상정보 모두를 꿰뚫듯 알고있고 샘과 브래디를 농락해요.

 

이들은 경찰에 전화하려 하지만 이들의 폰은 의문의 남자로 하여금 그들의 영역밖의 물건이 되어버립니다.

 

그리고 의문의 남자는 이들에게 게임을 걸어옵니다.

 

집밖을 나가지 않아야만 브래디의 부모가 살게된다는 조건을 붙이구요.

 

샘과 브래디의 목숨을 건채 전화기 너머의 상대와 생존을 위한 싸움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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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스릴러 영화 '데스콜 (Don't Hang Up)'입니다. 돈행업(Don't Hang Up : 전화끊지마)이란 직관적인 타이틀과 데스콜이란 상투적인 번역제목 둘다 썩 맘에 들진 않지만 차라리 원제 그대로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아요.

 

장난전화라는 소재를 하이틴 스릴러 장르에 섞어놓습니다.

 

다소 익숙한 캐릭터와 진행과정을 보여주지만 지루하지않은 속도감을 보여줍니다.

 

제한적인 공간과 몇안되는 등장인물들만으로 영화를 꾸려나가지만 연출력이 군더더기 없습니다.

 

 

전화기 너머의 남자가 이들을 목소리만으로 통제하고 위협하는 상황은 '쏘우'시리즈의 직쏘를 연상케합니다.

 

샘과 브래디는 천방지축인 캐릭터로 비춰지지만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우왕좌왕하다 나름의 기지를 발휘하기도 합니다. 물론 이런 장르 영화에서 익숙한 패턴의 성향이긴 해요.

 

다소 억지스러울수 있는 상황을 sns, 웹캠등의 현대적 매체들로 하여금 현실과 동떨어지지 않게 잡아주는 역할을 해줘요.

 

이들을 비추는 영상들은 파운드푸티지 장르의 효과를 잠깐씩 활용하기도 하고 '더덴'등의 영화에서 보여준 sns페이지와 영상속 영상이미지를 연출해놓은 장면들도 눈에 띕니다.

 

 몇차례 반전이 등장하는데 예상못할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크게 놀랍지는 않지만 이런 장르의 영화에서 기대할만큼의 재미는 충족시켜주는 수준입니다.

 

'케이지 다이브'에서 유사하게 표현된 장면이 이 영화에서 샘과 브래디의 갈등요소로 불거지기도 합니다.

 

범인의 정체도 캐릭터들과 영 쌩뚱맞지 않은 설득력을 갖춘 인물로 드러나면서 숨겨진 스토리를 풀어냅니다.

 

 

샘과 브래디는 영화속 피해자로 보기엔 사실 그들이 저지른 만행이 더 악랄하기에 범인이 막연한 가해자로만 여겨지지 않습니다.

 

심지어 샘과 브래디는 장난전화로 하여금 죄의식은 커녕 되려 매번 즐기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에게 닥친 불행을 스스로 야기했음을 강조해줍니다.

 

마지막에서야 실체가 드러나는 범인은 그전까지 모습을 숨긴채 음성만으로 존재감을 어필하기 때문에 초월적인 악당의 만능이 나름의 상상력을 갖추게 해줍니다.

 

유사한 장르의 다양한 소재를 여기저기서 찾을수 있을만큼 장난전화라는 소재외엔 딱히 신선한 구석은 없는 반면, 이런 장르 영화가 주는 재미는 충분히 보장해주는 영화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