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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_Review

★★☆☆☆ 극한캠프...Ruin Me (2017)

 

 

 

극한캠프...Ruin Me (2017)

 

 

알렉스와 네이선은 '슬래셔 슬립아웃'이란 공포체험 캠프에 참가합니다.

 

 

장난삼아, 혹은 기분전환 삼아 찾은 곳이지만 초반부터 밀어부치는 과한 설정에 알렉스는 썩 내켜하지 않습니다.

 

일행들과 함께 산속을 헤매던 도중 알렉스는 일행중 한명의 시신을 발견하게 되고 이들이 위험을 직감하는 순간 예상치 못한 사건들이 발생해 이들의 놀이는 더이상 장난이 아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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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예산 호러영화 '극한캠프 (Ruin Me)'입니다.

 

다소 익숙한 클리셰들로 이루어진 영화지만 의외로 흐름이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슬래셔 슬립아웃 이란 락그룹 이름같은(영화 후반부엔 극중인물들이 락밴드처럼 연주하는 장면도 나오긴 합니다) 캠프체험이란 설정 자체만으로도 영화가 어떻게 진행될지 예상됩니다.

초반엔 이 설정의 구색을 맞춰가는데 나름의 재미가 있어요. 일행들이 움직이는 루트 가운데 트릭들을 숨겨놓고 이를 맞추는 과정도 흥미롭게 연출되어있구요.

 

 

본격적인 살인게임이 진행되면서 본론에 들어가지만 이때부터도 모든 전개를 까놓고 보여주지 않습니다.

 

알렉스의 개인사와 얽혀있는 설정들을 중심으로 사건이 펼쳐지면서 모종의 위협이 어떠한 목적을 갖고 있을것이란 추측을 하게 해줍니다.

 

단순히 미치광이 살인마가 여행객들을 죽인다는 예상과는 다르게 진행돼요.

 

 

알렉스의 시점으로 진행되면서 그녀가 과거에 헤로인 중독이었다는 점과 현재 그녀가 치료중이라는 것이 사건과 관련있는지 단순한 함정인지 헷갈리게 만들어 놓아요.

 

몇차례 뒤틀어놓은 반전이 있지만 그 과정이 흥미롭게 이어집니다.

 

비하인드엔 모두 알렉스와 관련있기때문에 설정이 다소 억지스러울수 있지만 알렉스의 시점에서 영화의 흐름을 따라가는 과정을 알렉스의 혼란과 적절히 배치시켜 설정의 빈약함을 시선분산시켜 놓습니다.

 

 

그냥 흘려보낼수 있는 정도의 영화일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 의미부여를 하고 싶은점은 극중인물인 피치의 대사때문입니다.

 

숙영을 하면서 서로 좋아하는 영화를 꼽다가 (이장면도 좋습니다. 영화를 제작한 이들의 영화 취향과 이들이 만든 영화가 어디서 영향받았을지 가늠할수 있거든요.) 다들 공포영화를 하나씩 언급하는데 알렉스는 공포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다며 '더티댄싱'을 꼽죠.

 

이때 피치가 그녀에게 말합니다.

 

'그게 진짜 섬찟한거지. 우리가 보는 호러영화들은 다 뒤틀어진것들이지만 모두 그게 가짜란걸 알고있어. 하지만 그런영화들은 (알렉스가 꼽은 더티댄싱을 위시한 드라마들을 통칭하는듯 합니다.) 교활해. 사람들은 그런 로맨틱한 영화들을 보고 그것이 삶의 올바른 방식이라고 생각하거든. 그건 헛소리야.'

 

가벼울수 있는 이 대사는 개인적으로 제가 영화를 대할때의 정서를 대변하는 대사였기에 상당히 인상깊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