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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_Review

★★☆☆☆ 속닥속닥...The Whispering (2018)

 

 

 

속닥속닥...The Whispering (2018)

 

 

수시를 치고난후 희비가 엇갈리는 고3수험생들.

 

은하와 민우, 우성, 동일, 정윤, 해국은 기분전환 삼아 경포대로 놀러갈 계획을 세웁니다.

 

하지만 길을 잘못든 이들이 도착한곳은 인적없는 폐쇄된 놀이공원.

 

 

 

입구에서 이들에게 경고를 던진 수상한 노파의 얘기를 뒤로하고, 섬찟한 과거가 서려있는 놀이공원속 귀신의집에 실제 귀신이 나온다는 루머를 찾은뒤 장난삼아 몰래 숨어듭니다.

 

재미를 위해 추억을 쌓고자 했던 이들의 여행은 곧 예상못한 상황들속에서 끔찍한 결말을 향해갑니다.

 

 

-

 

* 본문에 일정부분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원치 않으신분들은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큰 기대를 안고 관람한 영화 '속닥속닥 (The Whispering)'입니다.

 

올해 상반기 '곤지암'의 흥행 성공후 연이은 장르영화의 부흥을 기대하게 만드는 작품이기도 해요.

 

곤지암과는 치기어린 남녀들이 외딴곳에서 미스테리한 경험을 한다는 컨셉이 닮은꼴이기도 하구요. 개인방송을 주 모티브로 한 곤지암에 비해 다소 차용범위는 다르지만 일정부분 연상케 만드는 장면들도 있습니다.

 

 

 

기대에 비해 결과물은 썩 좋은편이 아닙니다.

 

본론에 들어가기전까지의 과정이 꽤 지루하게 전개됩니다.

 

은하가 이전에 절친 지은과의 아픈 상처가 있음을 복선으로 깔면서 은하의 내적고통에 대해 불필요할만큼 많은 분량을 소모합니다. 그렇다고 은하랑 지은이 무슨일이 있었는지 구체적으로 끝까지 말해주지도 않아요.

 

이들이 놀이공원에 도착한후에도 그리 돋보이는 구성을 보이지 못합니다.

 

도착한뒤 발길을 돌리지만 다시 재방문하는 계기도 그다지 설득력있게 표현하지 못해요. 우성이 개인방송에 열을 올리며 주도적으로 촬영에 임하지만 나머지 멤버들이 우성의 돌발적인 결정에 순순히 따라준다는 점도 그렇구요.

 

 

그전까지 큰 비중이 없던 우성의 방송이 귀신의 집안에서 흐름의 큰 역할을 하면서 이야기가 붕뜬느낌이 들게됩니다.

 

방송은 방송대로, 멤버들이 겪는 현상들도 각자의 분량속에서 헤매게 되는데 기현상들의 순서도 없고 비중도 제각기 달라요.

 

몰입을 방해하는 가장 큰 요소는 연출의 허술함입니다.

 

장면이 전환되면서 배경음악이 갑자기 페이드아웃되거나 툭툭 끊기듯 진행되는 이야기들이 불편하게 눈에 띕니다.

 

캐릭터들의 구성과 표현하는 점에도 아쉬움이 남습니다.

 

일단 등장인물들의 포메이션은 전형적인 클리셰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중심에 있는 여주, 남주와 백치미의 여조연 캐릭터, 덩치큰 우둔한 친구, 분위기 메이커인 수다스런 캐릭터, 범생 캐릭터로 구성됩니다.

 

 

초반엔 이들이 각자 색깔을 명확히 띄게 되면서 맡은 임무들을 충실히 해내기를 기대하지만 몇몇 인물들은 평이한 소품으로 활용되고, 어떤이들은 이해할수 없는 답답한 행동을 보여줍니다.

 

특히 은하의 캐릭터는 소화될만한 많은 이야기들을 품고 있습니다.

 

 

아빠의 얼굴만 가려져있는 가족사진은 별다른 설명이 없어도 은하의 배경을 설명케 해줍니다. 이는 놀이공원의 비극적인 가족사와 비교할만한 여지도 있구요. 그리고 지은과의 우정과 현 상황이 은하를 입체적인 인물로 표현하는데 일조하지만 이런 드라마들을 공포적 요소들과 버무려 마무리짓는데 실패하고 맙니다.

 

속닥속닥이란 의태어를 제목으로 차용한 점도 특이하듯 영화속에서 사운드가 큰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다양한 효과음과 배경음악은 으스스한 분위기와 불쾌함을 조장해줍니다.

 

 

최회장이 눈을 뽑아 붙이고 시체를 매달면 성공할지 모른다는 귀신의 집의 컨셉을 공포스럽게 꾸며놓는데, 소품으로 활용된 배경의 이미지는 좋은편입니다.

 

 

조명과 함께 등장하는 매달린 시체들은 몽환스러우면서 섬뜩해보이기도 하구요.

 

이런 장치들이 스토리의 공포스러움으로 이어지지는 못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최회장이 등장하며 공포의 축으로 보여지는 듯 하지만 그또한 장치들중 하나처럼 비춰져요.

 

대체로 장르영화속 초현실적인 존재는 인물들의 동선에 맞춰 장면에 등장하게 마련인데 실체가 밝혀진 소녀는 인물들의 시점에서 벗어난 지점에 있음에도 등장하는 점이 색다릅니다. 귀신의 집에 존재하는 영적인 것들이 그들 스스로 자생하고 있다는 구조를 비춰주는 이색적인 표현법이지만 이에 대해 좀더 고찰해줬으면 더 좋았을 법해요.

 

엔딩장면에서 은하의 결정은 '장산범'의 결말과 다소 닮아있지만 '장산범'에선 주인공이 선택해야 하는 결말속 '왜'라는 물음에 확실한 답도 있고 이해할수 있는 드라마가 짜여져 있습니다. 하지만 은하는 급박한 상황속에 감정적이 되는 과정에 대한 개연성이 부족하고 이를 드러내주는 설명 또한 다 보여주지 못합니다.

 

 

장르영화 매니아로서 곤지암의 흥행을 바톤터치하고 국내장르영화의 부흥을 기대함에 있어 아쉬움이 많은 영화에요.

 

주연인 김민규 배우를 제외하고 메인 배우들은 신인들임에도 꽤 좋은 연기를 보여줍니다.

 

광고와 드라마의 블루칩에서 대세로 자리매김하는 김민규가 주인공 민우역을 맡았습니다.

 

 

레인보우의 멤버였다가 배우로 활약을 보여주고있는 고나은이 미주역으로 등장하구요.

 

프로듀스101 시즌2에 출연하고 일일드라마 내일도 맑음에 출연중인 김태민이 동일역을 맡아 배우로 활동을 시작합니다.

 

시카고타자기, 형, 탐정 더 비기닝 등에서 인상깊은 조연으로 낯익은 지대한이 잠깐 얼굴을 비춥니다.

 

최회장역의 이필모는 우정출연을, 허스토리와 택시운전사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주신 이용이님이 특별출연으로 등장하십니다.

 

 

 

 

 

20180715 센텀CGV

 

속닥속닥 영화 상영전 감독님과 배우분들의 무대인사가 있었습니다.

 

최상훈 감독님, 김민규 소주연 김영 김태민 최희진 배우분들이 참석하셨어요.

 

상영관의 조명이 어두운 편이라 여배우분들 사진 포커스가 맞지 않았어요;

 

 

 

최상훈 감독님

 

 

김영 배우님.

 

 

 

소주연 배우님.

 

 

최희진 배우님.

 

 

김태민 배우님.

 

 

 

 

 

김민규 배우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