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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_Review

★★☆☆☆ 스테파니...Stephanie (2017)

 

 

 

 

 

스테파니...Stephanie (2017)

 

 

 

 

집에 홀로 남아 있는 어린 소녀 스테파니.

 

아무도 없는 집에 익숙한듯 일상적인 일을 하고 있지만 미숙하고 서투른건 어쩔수 없습니다.

 

 

집밖에 나서는것도 꺼려하고 집안에만 머물며 인형과 노는것이 전부인 아이.

 

하지만 무언가를 두려워하는 느낌을 감추지 못하며 집안에 고이 눕혀놓은 스테파니의 오빠인 폴의 시체를 비추며 불길한 사건이 이 집안에 일어났음을 직감케 합니다.

 

 

갑작스레 연락없던 스테파니의 부모가 찾아오고 안락한 일상을 영위하는 듯 했지만 그들에게 닥치는 두려운 존재가 서서히 정체를 드러내며 끔찍한 사건의 실체가 밝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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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설정의 공포영화 '스테파니 (Stephanie)'입니다.

 

 

몇안되는 주요인물들만 등장하며, 구체적인 설정보다 모티브에 치중한 영화이기도 해요.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 정갈하게 가꾸어진 주택에서 혼자 생활하는 스테파니의 일상을 쫓게 만듭니다.

 

한낱어린 평범한 소녀임을 강조하듯 비춰주지만 방안에 눕혀놓은 폴의 시체와 이를 인지하고 있는 스테파니의 태도를 통해 어떤 불길한 징조를 예측케 합니다.

 

 

이는 사건의 정황을 파악하고 있는 스테파니의 부모가 등장하고 나서도 구체적인 설명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언뜻 스쳐지나가는 집안에 스크랩된 신문과 매체들로 언급되는 이슈화되는 사건들로 인해 추리하게 만들지만 이마저도 명확한 해석을 주지는 않아요.

 

스테파니에게 조심스레 주입시키는 엄마와 아빠의 교육철학이 사실은 직접적인 경고이며 실질적 두려움의 객체에 대한 조련임이 드러나면 이 모든 상황의 주체가 실은 스테파니 본인임이 밝혀집니다.

 

 

이후에도 썩 개운치 않은 설명만이 남아버립니다.

 

마치 전염병처럼 아이들에게 번진 초자연적인 현상이 아이들 몸속에 존재하고, 이를 통제하지 못할때 예상치 못한 사건들이 발생한다는 설정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을 장악한 기이한 존재의 정체가 무엇인지 명확히 밝혀주지 않고, 이들이 발현하는 능력의 범위 또한 가늠하기 힘듭니다. 실체를 밝혀주지 않으니 이들이 나타난 원인이나 제거할수 있는 안전장치같은 제어 기능에 대한 범주도 알수없습니다.

 

세계적인 사건으로 번지고 있음을 언급함에도 영화는 스테파니와 그 부모만의 에피소드로, 거주지 한정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다 보니 더 확장시킬수 있는 여지를 남기며 영화속 아이디어만 돋보이게 만들어놓고 끝내버립니다.

 

영화속 스테파니는 마치 '캐리'나 '스캐너스'같은 클래식 장르물속 캐릭터를 연상시킵니다.

 

엄마가 공격당하는 긴박한 씬은 히치콕을 오마쥬한 연출의 느낌도 들어요.

 

스테파니의 정체가 드러내기 전까지 기이한 전조들이 지루하게 이어지는 경향이 있는 점이 아쉽지만 스테파니역의 슈리크룩스가 돋보이는 점은 백번 칭찬해도 모자랄정도에요.

 

 

제작단계에서 캐스팅된 케네스최, 해롤드 페리뉴등의 배우들이 최종영상에선 편집된것을 보면 원래 제작된 시나리오가 꽤 많은 방향전환을 한뒤 마무리된것으로 추정됩니다. 심지어 엔딩크레딧을 보면 프랭크 그릴로와 안나토브는 캐릭터명도 없이 단순히 엄마, 아빠로 등재되어있어요.

 

미드 프린지 시리즈에서 주인공을 맡았던 안나토브가 엄마역을 맡아 오랫만에 얼굴을 봤어요.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배우, 프랭크 그릴로가 아빠역을 맡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