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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_Review

★★☆☆☆ 하우스 오브 데스...Intruders, Shut In (2015)

 

하우스 오브 데스...Intruders , Shut In (2015)

 

 

 

췌장암에 걸린 오빠 콘래드를 집에서 돌보고 있는 애나.

 

 

시한부로 죽음을 앞두고 있는 오빠와의 기약된 작별이 준비되지 않았지만 결국 콘래드는 사망하고 맙니다.

 

슬픔에 잠겨있는 애나는 끝내 콘래드의 장례식에 가지 못합니다.

 

다름아닌 이유인즉, 애나는 그녀의 아버지가 사망한후 10여년 가까이 집밖을 나선적이 없는 은둔형 인간이었던거죠.

 

이런 정서적 문제로 인해 하나뿐인 오빠를 애도할 기회조차 놓치고 맙니다.

 

오빠가 죽은후 애나가 막대한 유산을 물려받아 집안에 현금을 숨겨놓았다는걸 알게된 한 무리의 남자들이 애나의 집을 침입합니다.

 

 

그들은 콘래드의 장례식날짜에 맞춰 애나가 장례식에 참석했을거라 예상하고 빈집털이를 계획하지만 애나가 집안에 있음을 확인하면서 뜻하지 않은 상황에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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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소재의 영화 '하우스 오브 데스 (Intruders , Shut In)'입니다.

 

번역된 제목은 하우스 오브 데스이며 원제는 intruders, Shut in의 더블 타이틀로 소개되지만 영상본엔 'Deadly Home'이란 타이틀이 등장합니다.

 

 줄거리만 보면 더 시즈닝하우스, 타이거 하우스 등과 같이 집에 침입한 남자들과 대립하는 여주인공의 고군분투를 그린 저택스릴러물처럼 보이지만 중반부부터 흐름을 뒤집는 반전이 준비되어있습니다.

 

 

불량한 초짜 빈집털이범들이 애나의 집을 침입하고, 이들과 대적하기엔 강인한 구석이라곤 찾아볼수 없는 여린 애나가 집안에서 이들의 포위망을 피해 달아나는 초반의 구성은 타이거하우스에서 등장한 장면들이 연상됩니다.

 

첫번째로 등장하는 반전은 애나가 거주하고 있던 저택 그자체입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애나도, 범인들도 위기에 몰리게 되자 애나는 이들에게 덫을 놓습니다.

 

지하로 유인해 내는데 성공하고 곧 그들을 가두는 장면을 통해 심상치 않게 설계된 저택의 시스템을 보여줍니다. 이 집이 단순히 거주자의 편의성을 위해 개조된 것이 아니라 모종의 목적을 위해 사용되고 있음을 짐작케 해줘요.

 

저택에 인물들을 가두고 이동시키는 시스템이 완전 전자동이 아니라는 점은 이미 애나로 하여금 이러한 상황이 여러차례 그녀에게 닥쳤을거란 예상을 하게 만들어줍니다. 이런 정서는 '러브드 원스'의 그로테스크한 부녀의 가정을 떠올리게 만들어줍니다. 그에 비해 애나는 지극히 처연한 여주인공의 이미지이긴 하지만요.

 

범인들이 애나의 손아귀에 갇혀버리고 나면 가해자와 피해자의 상황역할이 역전되어버립니다.

 

그리고 애나와 집에 얽힌 비하인드가 또다른 반전으로 등장합니다.

 

흥미로운 소재들로 구성되어있지만 썩 잘 풀어내지는 못해요.

 

애나의 사연이나 당장 그녀가 처한 상황, 저택의 미스테리등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는 풍부한데 이 모든걸 러닝타임안에 담아내기 부족했단 느낌이 들어요. 이중 하나만이라도 영화의 방향성에 메인을 잡았더라면 좀 더 완성도 높은 결과물이 나왔을것 같아요.

 

더 심도있게 다뤘다면 인상깊은 수작이 될뻔했단 아쉬움이 남습니다.

 

특히 애나가 집밖을 나가지 못하는 사연은 상당한 무게감을 지니고 있어요.

 

초반에 침입자들의 손아귀에서 벗어날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것처럼 집밖을 나가지 못하는 애나의 문제, 저택의 시스템과 연관된 과거도 모두 애나를 향해 있는데 그녀의 이야기를 좀더 밀도있게 다루지 못한점도 아쉬워요.

 

 

반면, 저택이라는 제한된 공간안에서 몇안되는 인물로 진행되면서도 반전들을 시의적절하게 배치해놓아 지루하지 않게 연출해놓은 점은 돋보입니다.

 

맥컬리컬킨의 동생 로리컬킨이 댄역으로 등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