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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_Review

★★☆☆☆ 파라독스...Paradox, 殺破狼.貪狼 (2017)

 

 

파라독스...Paradox, 殺破狼.貪狼 (2017)

 

 

 

홀로 딸을 키우며 지금의 삶이 행복하다고 느끼던 리는 어느날 딸 치의 느닷없는 결정에 뒤통수를 맞게됩니다.

 

치는 아빠에게 금지옥엽으로 키워온 딸에 대한 기대치에 전혀 미치지 못한 남자를 소개시키며 결혼하겠다고 엄포를 놓아요.

 

리는 강제로 이들을 갈라놓고 치는 요양차 태국에 있는 친구집에 잠시 머물기로 합니다.

 

하지만 예상치못하게 치는 납치당하게 되고 홍콩경찰인 리는 행방불명된 딸을 찾기 위해 파타야로 옵니다.

 

현지 홍콩경찰인 킷은 리를 도와 치를 찾기 시작하지만 흔적을 따라갈수록 단순한 실종이 아님을 알게돼요.

 

중요한 선거를 앞둔 파타야의 시장이 심장발작으로 쓰러지게 되고 보좌관은 그를 어떻게든 살려내기 위해 장기밀매조직과 결탁합니다.

 

 

시장과 조직이 일치한 치를 이용하려 하고 이를 알게된 리와 킷은 엄청난 권력의 비리와 맞서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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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부산국제영화제 (2017 BIFF) 미드나잇패션3에 초청된 영화 '파라독스 (Paradox, 殺破狼.貪狼)'입니다.

 

홍콩액션영화라는 점에서 이번 영화제에 출품된 '더 브링크'와 여러모로 비슷한 영화이기도 해요.

 

더 브링크에서 변절자로 연기한 오월이 파라독스에선 충직한 형사역을 맡았다는 점도 재미있구요.

 

 

실종된 딸을 찾는다는 줄거리때문에 테이큰의 홍콩버전이라는 소개로 어필하고 있습니다.

 

중반부까지는 진행과정이 엇비슷하긴합니다.

 

 딸의 흔적을 찾는 과정이나 무적아빠라는 설정도 그렇거니와 호화로운 액션을 가미한 속도감넘치는 진행과정도 나쁘지 않아요.

 

하지만 일찌감치 드러나는 비극의 시작을 알리며 후반부에 이르면 단순한 복수극을 넘어 처절한 드라마로 넘어가게 돼요.

 

초중반의 무게감이 나쁘지 않은편이지만 후반부가 훨씬 더 무거워져버려 흐름을 깨는 느낌마저 듭니다.

 

리와 킷, 탁의 액션을 보는 재미로 신나게 달리다가 후반부에 할 이야기가 많아지니 액션이 가진 임팩트보다 스토리의 비장함때문에 늘어지는 느낌도 있습니다.

 

 

리는 딸에 대한 무한애정을 감추지 못하는 부성애 이면에 딸에게 씻지못할 상처를 줬던 이유로, 또 킷은 경찰에 몸을 담고 있는 자신과 장인어른의 입지에서 공권력과 맞서야 한다는 상황이 제목인 파라독스를 직접적으로 의미합니다.

 

작년 미드나잇패션에서 상영했던 '살파랑2'에서도 함께 합을 맞춘 배우들이 이번에도 등장해요.

 

리역의 고천락은 살파랑에서 악역을 맡았었지만 이번 파라독스에선 악당에 맞서는 아버지역 캐릭터로 나옵니다.

 

 

탁역의 토니자는 살파랑2에서 주연을 맡았었으나 이번 파라독스에선 까메오 정도로 출연합니다. 조력자로 초반에 등장한후 한차례 화끈한 액션을 보여준후 깔끔하고 아쉽게 사라져요.